은행株, DTI 완화에 일제히 강세 "얼마나 갈까"

은행株, DTI 완화에 일제히 강세 "얼마나 갈까"

권화순 기자
2010.08.30 10:15

"주택대출 성장 기대" Vs, "금리인상으로 부실가능성"

증권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 은행의 주택대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은행들의 발목을 잡아온 대출 성장률 부진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터라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8·29 부동산 대책'이 은행주 상승추세 전환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수혜주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KB금융(151,300원 ▲4,400 +3%)이 꼽혔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대출성장률은 은행업 주가 부진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 주택담보대출 성장률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간접적으로는 건설업 관련 리스크 축소 효과가 있다"면서 "은행주 기초체력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해 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역시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DTI 적용을 자율에 맡길 경우 은행들의 대출 전략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일률적인 규제 비율 상향조치 보다는 더 효과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심규선, 강현구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최근에 급격히 감소한 주택거래량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은행업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실제로는 주택대출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출성장 정체와 이익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에 투기지역을 빼면 DTI 50~60%를 적용하고 있는데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대출 시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라면서 "가계부실 가능성을 감안하면 DTI 상향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9월 기준금리 인상이 논의되고 있는 터라 이번 대책이 단기간 영향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도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목적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경기 상황으로는 50~60%이상을 적용받고자 하는 대출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은행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KB금융(151,300원 ▲4,400 +3%)은 4.06% 올랐고, 우리금융(3.41%), 신한지주 (2.55)%, 하나금융지주 (2.71)%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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