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더블딥' 우려 언제쯤 해소될까

[오늘의포인트]'더블딥' 우려 언제쯤 해소될까

정영일 기자
2010.08.30 11:57

9월 증시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다. 8월 초 코스피 지수는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와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기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18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 글로벌 경기의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코스피 지수는 방향성을 잃고 교착상태에 빠졌다. 결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해소가 돼야 다시 상승탄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미국 주택경기가 더 이상 악화될 여지가 제한적이고 주간근로시간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가 최소 1~2%대의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김주영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우려와 달리 미국 기업들의 2조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능력이 충분하고 중국이 물가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여유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도 낙관적인 논거가 되고 있다.(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더블딥'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시장의 의문에 GDP 장기성장률은 주가의 큰 흐름을 결정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주가와 성장의 상관관계는 낮다고 대답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간 주가 상승률과 성장률의 상관계수를 계산해보면 한국과 미국은 마이너스이고 일본도 딱히 상관관계가 높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1년 단위의 주가와 성장률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장 둔화가 주식시장에 호재는 아니지만 완만한 성장 둔화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업과 가계의 양극화가 이뤄지며 성장과 주가의 연결고리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9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가면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700~1850, 삼성증권 1680~1820, 현대증권 1700~1830 등을 제시했다.(표 참조)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1650~1830) 대비 하단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5월 이후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경색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증권사들은 우선 중국 정책의 수혜주에 투자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12차 5개년 계획과 가전하향정책 확대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주로는OCI(318,500원 ▼9,500 -2.9%)한화케미칼(47,300원 ▼100 -0.21%)LS 효성 오리온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둔화의 우려가 있는 만큼 내수주도 투자전략으로 추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는 시기"라며 "선진국 수요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종목들이 초과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추천종목으로는 평화정공 다음 에스에프에이 KB금융 등을 제시했다.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관련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지수는 8월부터 11월까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기 때문에 제일기획 KT 휴켐스 등 배당주에도 시기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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