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형, 전체 펀드의 10분의 1…주식형도 사모 선호
국내 펀드시장에서 공모펀드를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기관에 이어 돈 많은 개인들까지 사모펀드로 몰리면서 공모펀드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주식형펀드도 대부분 사모로 설정돼 그야말로 '사모천하'를 실감케 하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는 총 3572개인 가운데 공모펀드는 32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의 10분의 1 수준이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 160개 가운데 공모펀드는 52개며, 채권형펀드는 974 중 11개에 그치고 있다. 또 파생상품은 1765개 중 171개에 불과하며 부동산펀드는 공모펀드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재간접펀드는 52개 중 29개, 특별자산펀드 역시 공모펀드가 1개도 설정되지 않았다.

이처럼 공모펀드 설정이 부진한 이유는 기관은 물론 개인 큰손들까지 사모펀드에 발을 넣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사모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대규모 환매에 따른 불안감이 없고, 오히려 운용인력의 집중 관리를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수익자 관리가 용이하고 자칫 펀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보니 사모펀드를 선호한다.
자산운용사 상품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사모펀드는 안정된 투자처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개인부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역시 사모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심지어 개인투자자가 주식형펀드를 사모로 설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최근 사모 주식형펀드가 급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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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한 마케팅 담당자는 "그동안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이나 부동산펀드의 경우 개인투자자들도 사모로 설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는 많았다"며 "최근 증시가 반등의 신호를 보이면서 사모 주식형펀드 설정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