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
토러스투자증권은 경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정유, 기계, 해운, 화학업종의 주도 속에 코스피지수는 연말 19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10일 "지난 해 말 선진국의 긴축 우려와 달리 미국과 유럽의 양적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유동성이 아시아 금융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양호한 성장률, 경상수지 흑자, 안정적인 재정수지, 저렴한 밸류에이션으로 아시아 이머징증시는 매력적"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가 줄면서 한국과 중국 증시로 유동성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는 막바지에 들어섰고 경기 지표도 바닥까지 내려갔다는 것. 이 팀장은 "경기가 상당히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중국 선행지수가 돌아서는 등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랩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팀장은 "자문형랩이 펀드 환매 물량을 상당히 소화하면서 이들 자금이 증시에 머물게 됐고 60여개 종목으로 퍼졌던 자금이 10~20개 종목으로 집중돼 주도주를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들 주도주가 투자심리를 개선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본전 심리에 의한 펀드 환매는 대부분 이뤄졌고 지수가 상승하면서 지금 급하게 환매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 속에 환매 지수대가 높아졌다"며 "실질 금리 마이너스 상태에서 마땅한 투자처도 없어 오히려 1800포인트에선 신규 자금이 펀드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1800까지 오르는데 자동차주 상승이 충분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는 정유, 기계, 해운, 화학 등 소재와 산업재가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올해 1950, 내년 상반기 21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면 증권과 건설주도 지수 상승에 합류할 것"이라며 "정보기술(IT)주는 반등하는 반면 은행, 통신, 유틸리티, 음식료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