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PER 수십배 이르기도… 코스피 평균 9배수준과 큰 차이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를 겨냥한 신(新) 중국 수혜주에 '거품 주의보'가 일고 있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십배를 넘나들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에 개인들까지 매수에 가세하는 기미가 엿보이면서 급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관련주가 가격(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일부 고평가 주식을 제외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경제의 성장과 소비 확대에 대한 확신이 꺾이면 '일순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중국 내수소비 유망주로 꼽히는 업종은 화장품과 쇼핑, 중국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의류 관련업종이 대표적이다.
화장품업종은 중국 내수가 확대되면서 고급품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쇼핑업종도 소비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화 환율이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내 소비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지속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관련주 안에서도 중국소비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점과 향후에도 이같은 중국 내수에 기댄 종목이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은 유효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소비 관련주의 PER이 상당부분 높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LG생활건강(275,500원 ▲500 +0.18%)과아모레퍼시픽(129,400원 ▼500 -0.38%)은 화장품 부분의 중국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소비관련주로 분류된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PER은 각각 38.1배와 26.0배이다.
중국 게임시장의 확장 수혜 기대감을 받는엔씨소프트(255,500원 ▲2,500 +0.99%)와네오위즈게임즈(20,950원 ▼50 -0.24%)도 만만치 않은 PER을 나타내고 있다. 각각 22.8배와 16.1배를 기록중이다. 이밖에 중국쇼핑 시장을 겨냥한롯데쇼핑(138,100원 ▲2,000 +1.47%)과 기업분할을 앞두고 잠시 거래정지중인CJ오쇼핑(50,100원 ▼1,200 -2.34%)도 16.8배와 17.1배로 시장 평균 PER을 웃돌고 있다.
의류업 가운데서도 중국 명품시장에 초점을 맞춘제일모직과 중국에서 의류 제조·유통을 하는베이직하우스(2,040원 0%)도 24.4배와 35.3배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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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 전체 PER은 최근 9배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국관련주의 PER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PER은 이익 성장이 뒷받침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향후 벌어들일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프리미엄으로 포함된 만큼 PER이 높다고 고평가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믿었던 중국 내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실망으로 돌아서면 이들 종목의 급락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경제를 살릴 대안으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지만 글로벌경기회복에 자생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위기 이전 조선과 철강주가 중국 수혜 기대감으로 거품이 일어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