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원 톱 질주' 언제까지

[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원 톱 질주' 언제까지

오승주 기자
2010.09.14 10:45

최근 증시의 화두는 자동차의 질주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깨뜨리며 '차 3인방'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주의 질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위기 와중에 실력을 축적한 자동차 3인방이 지금까지 동반자 관계를 맺었던 전기전자와 결별하며 단독 질주할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날에 비해 1500원(1.0%) 오른 15만7000원을 기록중이다. 장중 15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기아차도 3만5100원까지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3.7% 상승 등 최근 오름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신고가 경신 후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장 후 1시간 만에 전날 거래량의 4분의 1 가량인 106만주가 거래되며 활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장중 24만7000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깨뜨렸다. 전날에 비해 1% 가까운 오름세를 유지하며 25만원에 도전중이다.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 SDI 등 전기전자주와 궤도를 같이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기전자주는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자동차주의 질주가 돋보이고 있다.

저평가되는 대목도 자동차주에 매수세가 쏠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내외다. 코스피시장 전체 PER이 9배를 넘나드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싸게 보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향후 실적도 지금처럼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돼 성장주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문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현대차가 30만원도 너끈히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면서 현대차가 대륙에서 닦은 기반을 앞세워 실적 증가세가 급증할 것이라는 게 2011년 현대차 30만원의 근거로 꼽혔다.

지난해 2차 글로벌설비 증설 마무리 이후 내년부터는 3차 글로벌 설비확충 시작으로 성장엔진의 재점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대다수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는 560만대로 설비가동률이 90%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 센터장은 "금융위기시 수요 급감의시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고축소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감성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소형차 공급확대 등 경영전략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LIG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순이익은 각각 5조2000억원과 1조9000억원으로 현재 PER은 7배 수준에 불과해 가격부담을 느낄 수 없는 점도 추가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일단 최근 '달리는 말'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주다. 실적개선이 낙관적이면서 가격 부담도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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