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 완성차보다 부품주가 매력적

한-EU FTA , 완성차보다 부품주가 매력적

김지산 기자
2010.09.19 17:03

발효시 유럽 4.5% 관세 즉시 철폐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승인에 따라 자동차 부품주가 완성차 업체보다 더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501,000원 ▲9,000 +1.83%),기아차(157,900원 0%)같은 완성차들이 수혜를 보기 앞서 부품사들의 실익이 더 빨리 시작되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EU 특별이사회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한-EU FTA를 승인했다. 한-EU FTA는 2011년 7월부터 발효된다.

자동차 관련 조항을 보면 한국 8%, 유럽 10%인 자동차 관세를 1500cc 초과 차량은 3년 이내, 1500cc 이하는 5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한 것과 달리 한국 8%, 유럽 4.5%인 부품 관세는 즉시 철폐한다.

부품사들이 완성차보다 수혜 시기가 빠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유럽에 직수출이 가능한 업체들 위주로 종목들을 선별 추천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업체들로 직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현대모비스(402,000원 ▲9,500 +2.42%)만도(46,200원 ▲450 +0.98%),한라공조(4,055원 ▲125 +3.18%),평화정공(12,730원 ▲80 +0.63%),S&T대우(34,750원 ▲1,100 +3.27%),에스엘(61,000원 ▲1,300 +2.18%),세종공업(7,990원 ▲80 +1.01%)등을 추천했다.성우하이텍(9,240원 ▲150 +1.65%)은 유럽 자회사 공장으로 반제품(CKD)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8%, 유럽 2.5~4.5%인 타이어 수입관세도 3년 내 철폐된다는 점에서넥센타이어(7,450원 ▲50 +0.68%),금호타이어(6,220원 ▼30 -0.48%),한국타이어(27,600원 ▲950 +3.56%)등도 수혜주로 꼽고 있다.

메리츠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AS부품 수출 중 유럽 비중이 20%에 달하고 실적 면에서 최대 수혜주"라며 "한국타이어는 헝가리에 공장이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혜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 추천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부품주들의 투자 매력도는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1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16만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러브콜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기아차도 같은 날 장중 사상 최고가인 3만54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기아차를 사고 있다.

이 연구원은 또 "부품주는 단기적 접근을 권한다"며 "완성차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기를 봐가며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