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배당주,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오늘의포인트]배당주,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정영화 기자
2010.10.05 11:01

'고속 질주' 하던 코스피시장이 5일 조정 분위기로 돌아섰다. 조정폭은 10포인트(0.5%) 미만에 그쳐 숨고르기 정도로 여겨진다.

업종별 종목별 '명암'이 이날에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전기가스의 선방이 눈에 띈다. 특히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이 지난 4월 이후 내리막 내지는 횡보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이날엔 2.2% 오르면서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이 9위를 차지하면서 10위권 안으로 재진입했다.

한국전력은 전날에도 5% 오르는 등 최근 사흘간 10%가량 상승했다. 연기금 쪽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도 호전세다.

또 다른 유틸리티(전기· 가스와 같은 공기업)주인KT(59,300원 ▼200 -0.34%)도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일 연속 상승하면서 6%이상 올랐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배당주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 올해 장기간 소외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살아있고, 연말 배당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기적인 장점도 갖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기적으로 볼 때 10월엔 배당주 투자에 적기로 보고 있다. 올해 다른 종목들에 비해 배당주들이 많이 쉬었기 때문에 순환매적인 차원에서도 배당투자를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는 배당투자 시즌인데 지금은 시점과 적절한 가격까지 맞물려 배당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금리 하락도 배당매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봤다. 정기예금 금리 3.1%인 상황에서 4%이상의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의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사상최대 배당금도 가능하다고 봤다. 삼성증권 유니버스 제조업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22.5% 수준이며 올해 예상 순이익을 6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예상 배당금 규모는 무려 7조8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투자 유망주로는KT(59,300원 ▼200 -0.34%)KT&G(181,000원 ▲4,300 +2.43%)외환은행강원랜드(16,270원 ▼30 -0.18%)대덕전자(19,620원 ▲520 +2.72%)대한유화(172,200원 ▼800 -0.46%)대교(1,406원 ▼24 -1.68%)대구은행한솔제지(3,680원 ▲325 +9.69%)부산은행을 들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배당주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가 10월로 나왔다"며 "배당기준일이 있는 12월보다 지금 시기가 배당투자하기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 수익률이 높으면서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는KT(59,300원 ▼200 -0.34%)SK텔레콤(93,500원 ▲300 +0.32%)웅진씽크빅(1,154원 0%)외환은행한솔제지(3,680원 ▲325 +9.69%)GS홈쇼핑기업은행(21,800원 ▲50 +0.23%)한라공조(4,770원 ▼130 -2.65%)등을 꼽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 역시 배당주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준연 대성투자자문 대표는 "지난해 3월 환율이 1600까지 갔다가 지금은 1100원대로 40%가량 환율이 절상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한국전력(44,050원 ▼650 -1.45%)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원자력 테마와 맞물려 있고 가격이 많이 내려온 만큼 밸류에이션이 안전마진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배당주는 배당을 주기 때문에 성장성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그만큼 건전하고 건강해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있고 주가 수익률도 오히려 더 낫다"고 주장했다.

그간 1년 반에 걸쳐 주식시장에 성장주들이 너무 많이 올라 쏠림 현상이 심화된 만큼 그동안 소외된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