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기조, 사실상 잠정중단"-우리선물

속보 "금리인상 기조, 사실상 잠정중단"-우리선물

전병윤 기자
2010.10.14 14:35

우리선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잠정 연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14일 밝혔다.

최동철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보면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확인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효하다는 시그널'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며 "금리 인상의 신호가 없는 가운데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물가의 비중이 크지 않다면 금리 정상화는 '잠정 연기' 내지 '해프닝'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보다 대외요인과 환율 등 기타 변수들에 더욱 가중치를 두고 있거나 최근 물가 급등이 일시적인 것이며 수요측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앞으로도 3%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 현재 2.25% 수준인 기준금리는 지나치게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 조치 등에서 보듯이 출구전략은 국가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는 경기둔화 방지를 위한 목적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배경은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깔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인플레이션 곡선이 우 상향을 그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가상승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확연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환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실제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이 종전보다 줄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환율 하락 압력은 연초부터 지속됐었고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과 국내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외인 매수세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환율 하락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화유입의 관점을 채권시장만으로 범위를 좁혀본다면 내외금리차를 노리고 유입되던 태국계 자금이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오히려 중장기채 위주의 외국자금 유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생각보다 환율 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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