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운용, '반토막 ELF' 줄줄이 상환

NH-CA운용, '반토막 ELF' 줄줄이 상환

임상연 기자
2010.11.02 10:14

올 100억이상 펀드 10개중 7개 손실...4개는 원금 절반이상 날려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NH-CA자산운용이 원금을 손해보고 상환하는 주가연계펀드(ELF)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원금의 절반이상을 날린 주가연계펀드가 많아 투자자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CA자산운용이 올 들어 상환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주가연계펀드는 총 10개(총 2339억원)로 이중 7개(1851억원)가 원금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금손실을 기록한 7개 주가연계펀드는 NH-CA푸른하늘파생상품21호, 24호, 29호, 30호, 32호, 34호와 NH-CA 2Stock Step down 파생상품 2호 등이다. 특히 이중 NH-CA푸른하늘파생상품21호, 29호, 32호, NH-CA 2Stock Step down 파생상품 2호 등 4개 펀드는 손실율이 50%가 넘는 일명 반토막펀드였다.

손실율이 가장 컸던 펀드는 올 초 상환된 'NH-CA푸른하늘파생상품21호'로 수익률이 -62.15%였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3785만원만 건진 셈이다.

2007년 12월말 설정된 이 펀드는SK에너지(113,900원 ▲3,600 +3.26%)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2년의 조기상환형 ELF로 농협중앙회와NH투자증권등에서 427억원어치가 판매됐다. SK에너지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이면 연 10% 이상의 수익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만기 때까지 기준가에 못 미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NH-CA푸른하늘파생상품32호'는 2년 만에 -54.57% 손실을 보고 지난 6월 상환됐다. 2008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LG화학(310,000원 ▲6,500 +2.14%)대우조선해양(129,100원 ▼900 -0.69%)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기상환형 ELF였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부진으로 반토막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NH-CA 2Stock Step down 파생상품 2'와 'NH-CA푸른하늘파생29호' 역시 각각 -53.51%, -50.07%로 반토막 상환됐다. 만기 3년의 조기상환형 ELF인 'NH-CA 2Stock Step down 파생상품 2'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올라선 지난 10월말 상환됐지만 기초자산중 하나인SK의 주가부진으로 원금의 절반도 못 챙기고 말았다. 2007년 10월 설정된 이 펀드는부산은행에서만 280억원 이상 팔렸다.

이밖에 'NH-CA푸른하늘파생상품34호' -49.51%, 'NH-CA푸른하늘파생상품24호' -47.1%, 'NH-CA푸른하늘파생30호' -40.98% 등도 4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2007년말 증시활황을 틈타 밀어내기 식으로 ELF가 쏟아졌고 이들 중 상당수가 최근 손실을 기록하거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운용사의 ELF 기초자산 선정과 주가전망 등 운용 및 리서치 능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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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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