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 '어닝 쇼크'…전기차 e존 매출 30억 불과

CT&T, '어닝 쇼크'…전기차 e존 매출 30억 불과

정영일 기자
2010.11.16 10:54

연간 목표 달성에 적신호... 합병 전 고평가 논란 재연될 수도

전기차 업체CT&T가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다. CMS와 합병 전 제출한 합병신고서상 목표치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T&T는 3분기 5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누계로는 138억원 영업손실이다. CT&T가 CMS와 합병하기 위해 지난 6월 제출한 합병신고서상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2억원이었다.

3분기 매출은 128억원, 순손실은 80억원이다. 누계 매출 31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순손실 187억원이다.

전기차 사업에서 3분기 매출은 90억원, 누계로는 272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근거리 저속전기차 e존 매출은 30억원. 골프카트가 주력인 c존은 125억원이었다. 매출 구조로만 보면 CT&T의 주력 사업은 여전히 골프카트다.

합병 이후 보유현금도 상당액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전 CMS는 1분기 말 현재 현금 356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3분기 말 현재 44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CT&T의 3분기 실적에 시장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주가는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하고 증권사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4분기 획기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해야 연간 예상 목표를 채울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지금의 저속 전기차 시장 여건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T&T는 합병신고서에 2010년 매출 858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 38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CT&T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전기차 사업에서 586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야 한다.

이에 따라 CT&T가 4분기에 놀랄만한 수준의 실적을 내놓지 않으면 장외기업의 변칙 우회상장 논란에 휘말릴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장외기업의 실적 거품으로 인해 합병비율상 상장사 주주들이 불이익을 본 경우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상장사 주주들의 손해는 장외기업 대주주의 이익으로 이어졌다.

장외기업의 고평가 논란에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편법 우회상장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실무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당국은 장외기업의 수익가치와 상대가치를 산정하는 기준을 다시 정하고 가치를 잘못 평가한 외부 평가기관에 대해서도 제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우회상장 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우회상장 기업에 대해 하반기 집중 감리를 벌일 방침이다.

최진영 금감원 회계서비스1국 국장은 지난 9월 "우회상장 된 기업에 대해 하반기 상당한 범위로 감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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