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9일 차기 중국 수혜주는 IT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기업들의 이익률이 고성장에 따른 임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락하면서 각 기업이 이익률 제고를 위한 IT 투자를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박승영 연구원은 "대(對) 중국 수출에 경제성장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는 국내 경제 특성상 중국 수혜주는 국내 시장의 주도주라는 공식이 성립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2006~2007년 철강과 조선이 1세대 중국 수혜주였다면 2009~2010년엔 자동차와 유통이 2세대 중국 수혜주였다"며 "세번째 중국 수혜주가 뭐가 될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중반 철강과 조선이 중국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중국 정부가 세계 경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설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분석했다.
"당시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은 저렴했지만 생산설비는 부족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국내 철강·조선 산업이 수혜를 입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설비투자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외형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임금이 상승했고 임금 상승에 따라 민간 소비가 늘면서 지난해와 올해 중국 수혜주로 국내 소비관련주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 임금 상승으로 중국 기업들의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총이익률은 2004년 21.1%에서 2009년 15.2%로, 영업이익률은 11.9%에서 7.0%로 하락해 이익률 제고는 중국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라며 "중국 정부 역시 12차5중전회에서 앞으로 5년간 경제의 방향은 소비 중심과 효율성 제고라고 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이익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라며 "이익률 제고, 즉 비용 감축을 위해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고 이는 지금까지처럼 고정자산 투자가 아니라 IT 투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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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국은 더 이상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할 수 없고 성장의 초점을 질로 옮겨야 하는 때"라며 "지금까지 원자재와 이를 보유한 이머징마켓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면 앞으로는 IT 서비스 업종과 이 업종 비중이 높은 선진국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