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11월 1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085.45를 기록했다. 3년 넘게 깨지지 않은 사상 최고치다. 당시 랠리는 2006년 6월 14일 1192.09를 저점으로 1년 넘게 이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4.9%.
# 2010년 12월 13일, 코스피지수 종가는 1996.59. 2000포인트까지 3.41포인트 남았다. 3~4포인트 오르는 건 별 것 아니지만 3년만에 2000선을 다시 돌파한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자들이 내일 당장 2000선을 돌파하길 바라진 않을 게다. 주식을 사 둔 이들이야 번쩍이는 빨간 화살표가 반갑겠지만 '들어갈까 말까' '어떤 종목을 살까' 고민하다 기회를 놓친 이들은 어느 새 올라선 지수가 야속하다.
지금 증시에 발을 담그고 있는 이들이라고 다 기분 좋은 리 없다.삼성전자(292,500원 ▼7,000 -2.34%)처럼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주식이라면 모를까, 시장 분위기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나홀로 하락하는 종목을 들고 있다면 속이 쓰릴 게다. 투자하지 못해 후회하는 것보다 남들이 잘 되서 배 아픈 게 더 괴로운 법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 3000을 간다고 모든 종목이 다 기막힌 수익률로 기쁨을 주는 건 아니다. 2007년 활황장에서도 금융, 전기전자, 통신, 유틸리티 업종에 투자한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유망 종목은 IT와 은행주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모멘텀으로 화학, 조선,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이제 IT, 금융으로 업종간 스필오버(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 2000을 경험했던 2007년과 달리 대형 우량주 중심의 상승세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과 이를 뒷받침하는 성장동력, 랩 어카운트 시장 확대로 대형 우량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증시의 대세 상승국면이었던 1950~1970년대 초 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듯이 한국판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2009년 이후 12월 10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수익률은 228.6%, 20위까지 수익률은 132.7%로 코스피 상승률 71.6%를 크게 웃돌았다.
오 센터장도 "IT주 중에서도 소비주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주도권이 중국 모멘텀에서 미국 모멘텀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미국의 경기 지표 호조 속에 미국 소비에 기댄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1분기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LG전자(237,000원 ▲2,000 +0.85%),LG디스플레이(15,150원 ▲410 +2.78%)등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오 센터장은 "중소형주로 유동성이 확산되려면 펀드로 자금이 유입돼야 할 것"이라며 "이 시기는 1분기 중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