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코스피 최고점이 보인다

[오늘의포인트]코스피 최고점이 보인다

강미선 기자
2010.12.17 12:00

2020넘어 연고점 또 경신…업종 과열 없이 순환매…펀드매물 부담도 분산

코스피가 2020선도 뚫었다.

2000선을 넘어선 게 불과 사흘전인데 코스피는 이제 역대 최고점을 향해가고 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는 종가기준 2064.85(2007년 10월31일), 장중 기준으로는2085.45(2007년11월1일)이다.

17일 오전 코스피는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장중 2024.65까지 오른 뒤 20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이 924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982억원, 198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수선물은 먼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밤사이 뉴욕 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지수대에 주춤했던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주말 연평도 사격훈련이 재개된다는 소식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해가 바뀌기 전에 역대 최고주가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연말 미국 소비심리 회복과 넘쳐나는 유동성, 국내 기업의 순이익 확대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형적인 계단식 상승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1900대에서 계단을 만든 뒤 지금 다시 쌓는 과정이 진행 중인데 2050에서 2100까지는 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8월 1700대에 머물던 코스피는 9월 1800선, 10월 1900선으로 올라선 뒤 11월까지 두달간 1900선에 머물렀고 이달 들어 2000대로 올라섰다.

코스피2000을 뚫는 과정에서 자동차에 이어 IT, 금융, 화학 등이 주도주로 부각됐지만 소외됐던 업종들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업종별 과열을 식히면서 '건전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IT, 자동차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반면 건설업종 지수는 1.8% 상승 중이다.대림산업(64,000원 ▼1,600 -2.44%)이 3.49%,금호산업(5,000원 ▼250 -4.76%)은 6.23%, 대우건설은 3.21%, 현대건설도 2.55% 오름세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소수 대형주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들 내부에서도 빠른 순환매가 펼쳐지고 있다"며 "코스피가 재차 1900선을 상향 돌파한 12월을 대상으로 기간별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종목을 살펴봐도 이런 양상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3/4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9월 이후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낮춰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지수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정헌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을 넘어서면서 시장 주가 수익배율(9.83배)은 역사적 평균 10배 수준에 이미 근접해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시장 및 모든 섹터가 과거 5년간 역사적 평균대비 밴드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펀드환매 자금은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와 외국인이 흡수하면서 증시 체력도 강화되고 있다. 전일에도 투신권은 순매도를 지속한 반면 연기금은 순매수를 이어갔다.

2007년 마지막 고점에 들어왔던 펀드자금들의 부담이 향후 분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 센터장은 "37개월만에 고점을 찾은 지금 3년만기 적립식 펀드 물량들 중 75%가 소화됐는데 고점을 넘기면서 이미 이 정도 수준에서 수익을 챙길 투자자들은 환매했다"며 "앞으로 나올 환매 물량은 목표수익률 등이 전적으로 개인의 투자판단에 달려 제각각이기 때문에 증시에 펀드매물 집중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