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깜짝' 배당락 세일

[오늘의포인트]'깜짝' 배당락 세일

강미선 기자
2010.12.29 11:53

코스피 장중 2040 넘어…내년 상승 기대감 증권株 강세

예상 밖이다. 29일 배당락일 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커녕 오르고 있다.

배당락일 조정 우려와 전일 뉴욕증시 부진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상승 반전하더니 오전 2040선도 넘어섰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심리적 영향으로 개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고 지수도 하락한다. 배당락일에 12월 결산사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이론적으로는 현금배당액만큼 (지수산출 근거가 되는) 시가총액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고려한 이론적인 현금배당락지수를 산출한 결과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증시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빗겨갔다. 고배당주들은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 등 투자자들은 올해 증시의 마지막 ‘바겐세일’ 기회로 삼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11시17분 현재 개인은 97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131억원 담고 있다. 외국인은 380억원 순매도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유동성에 기초한 대기매수세가 풍부한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내년을 바라보고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증시 상황에 민감한 증권주는 이날 2.36% 오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은 3%대 강세고대우증권(79,600원 ▲600 +0.76%)은 2.16% 상승세다.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증시를 이틀 앞둔 배당락 당일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반전에 성공해 경기모멘텀 형성 기대감을 키운 것도 이날 저가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01.58로 10월 101.57대비 소폭 상승세로 반전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폭 상승세지만 의미를 부여하자면 9개월 만에 플러스 반전이고 내년 1분기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같이 회복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들어 옆걸음질 치는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기 둔화국면에서 탈피하는 것인데 경제지표 턴어라운드 신호가 확산된다면 기업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에 너그러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감안했을 때 오늘 증시가 급등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배당은 배당이고 지수는 지수로 봐야하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 낮으면 2200~2300정도 지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10% 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12월 마지막까지도 수익률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락 세일'과 폐장일. 전문가들은 이틀 남은 올해 증시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담기 보다는 배당락에 기인한 낙폭 과대 종목을 저가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내년 1월 도래할 실적시즌도 고려해야 한다.

오태동 연구원은 "경기 턴어라운드가 상승 동력이라는 점에서 경기민감주가 주도주로 계속 유효하다"며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해왔던 중국이 선제적인 긴축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섹터의 강세 보다는 경기 민감주의 순환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업황 개선, 가격 매력 등을 고려한다면 금융주가 유망하고 올해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 중 내년에도 좋을 수 있는 화학, 조선업종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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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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