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펀드 판매보단 자문형랩 주력...환매규모 감소 기대
코스피지수가 '2100 돌파'란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지만 펀드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기대난이다.
은행, 증권 등 주력 판매사들이 펀드보다는 자문형랩, 자문형신탁 등 자문형 투자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탓이다. 개인투자자들도 펀드보다는 단기 고수익이 가능한 자문형랩만 찾는 분위기여서 펀드시장의 '풍요속 빈곤'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풍요속 빈곤'에 빠진 펀드시장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투자가 중에서도 투신권이 576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아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투신권은 올 들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주식을 내다팔았다. 연초이후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주식매도 금액은 978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투신권이 증시 상승에도 불구 주식을 내다팔 수밖에 없는 것은 펀드 환매 때문이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순유출된 자금은 8798억원에 달한다.
박현철메리츠증권펀드연구원은 "증시 활황으로 위험선호도가 확산되면서 펀드에서 자금을 빼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주식이나 자문형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매일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나다보니 투신권이 증시활황에도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세는 자문형랩..펀드 자금이탈 줄어들 것
당분간 펀드 자금이 순증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펀드 대체재인 자문형랩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탓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 판매 영향력이 큰 시중은행들이 금융위기이후 여전히 펀드 판매에 소극적인데다 증권사들도 펀드보단 자문형랩에 치중하고 있어 당분간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자문형랩이 현재 시장의 트랜드인 만큼 자금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나마 펀드 순유출 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환매가 나올 만큼 나온 데다 신규자금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었다고 해서 환매가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1800, 1900선을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환매자금도 충분히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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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동양종금증권(4,430원 ▼25 -0.56%)펀드연구원도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도 커지고 있지만 신규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순유출 규모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