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등급 강등, 증시 영향 제한적..수출주엔 부담

日등급 강등, 증시 영향 제한적..수출주엔 부담

증권부
2011.01.27 18:46

(종합)"日 경제 국내 미치는 영향 적고 대체시장 관계 아냐"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과 관련,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엔화 약세가 전망되면서 국내 수출주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 상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미미한데다 피치와 무디스 등 다른 기관들은 일본 신용등급 강등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나 회복 추세를 꺾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어서 일본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긴축이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 그동안 주목해 왔던 변수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국내 증시에 하루이틀짜리 변동성 정도의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시장 추세를 바꿀 사안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일본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일본의 대체시장이 아닌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일본의 대체시장은 아니다"라며 "일본에 투자된 자금이 한국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수출주는 다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신용등급 하향으로 일본은 엔화약세라는 의도치 않은 선물을 받은 셈"이라며 "자동차와 정보통신(IT) 등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종에는 좋은 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 역시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는 일본의 국가채무 문제를 지적하며 일본의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장기 국채 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으며 단기 국채 등급은 기존 'A-1+'를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며 일본의 S&P 등급은 중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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