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10.6조 빠져"...MMF 인출 실태

"열흘새 10.6조 빠져"...MMF 인출 실태

임상연 기자
2011.01.28 11:12

하이운용 10일새 설정액 2조->6000억 급감...운용업계 MMF 운용, 관리 비상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후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법인MMF(머니마켓펀드)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대규모 자금이탈로 펀드 운용 및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법인MMF에서는 10조6836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전체 MMF 순유출 규모가 11조306억원이 이탈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법인MMF에서 이탈한 셈이다.

운용사별로 하이자산운용이 2조69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번 자금이탈로 2조7067억원이었던 하이자산운용의 법인MMF 설정액은 637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산은자산운용이 1조1273억원이 빠져 설정액이 2조2894억원으로 감소했고, IBK자산운용 1조163억원, KB자산운용 1조35억원 등도 1조원 이상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밖에도 하나UBS자산운용 7910억원, 우리자산운용 7058억원, 흥국투자신탁운용6169억원, 삼성자산운용 5260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4491억원 등도 4~7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법인MMF에서 연일 뭉칫돈이 빠져나자 자산운용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이탈이 계속될 경우 MMF 수익률 하락->추가 환매->채권매도->금리상승->환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일부 운용사의 경우 하루 수 천억원이 빠져나가면서 MMF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매가 계속되면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 MMF 자금관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운용업계는 법인MMF의 자금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편입자산의 듀레이션 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 운용사 고위관계자는 "통상 MMF의 듀레이션은 50~60일 정도로 편입된 채권의 자산이 만기가 돼 교체되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괴리율도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으로(높아진 금리로) 팔게 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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