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3인방' 향후 거취는?

신한지주 '3인방' 향후 거취는?

김지민 기자
2011.02.14 14:24

14일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등 3명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점은 '이사직 사퇴 여부'에 있다. 이들 3명은 현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의 이사 임기는 다음 달 만료되지만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임기는 각각 2013년 3월, 2012년 3월에 끝난다.

신한금융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등기이사는 15명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라 전 회장 등 3인방을 포함, 신한지주 등기 이사는 현재 12명이다.

21일 이사회에서 신 전 사장이 임기 만료 되면서 등기이사직을 내놓고 서진원 신임행장과 신임 회장이 이사직을 달 경우 총 13명이 등기이사 멤버가 된다. 숫자로 보면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이 등기이사직을 유지해도 규정상 문제는 없다는 게 신한금융 측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차기회장이 선임된 만큼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많다. '회장-사장-행장' 몫 등기이사직을 후임자에게 줘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기회장이 선임됨에 따라 라 전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할 명분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차기 경영진에게 등기이사직을 내주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노동조합도 3인방이 이사직을 내놓지 않을 경우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저지해 나가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신한은행 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신한금융그룹 노조협의회(신노협)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신한금융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은 지주회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국현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라 전 회장 등 경영진 3인방이 등기이사직을 유지한다고 주장할 경우 물리적인 차원의 저지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차기 경영진이 그룹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이들이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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