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조대' 뉴질랜드 파견 취소, 구제역 탓?

'119구조대' 뉴질랜드 파견 취소, 구제역 탓?

송정훈 기자, 최석환
2011.02.23 18:46

(상보)뉴질랜드 정부, 구조대 입국 허가하지 않아

소방방재청이 지진피해 지역인 뉴질랜드에 '119국제구조대'를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당초 이날 오후5시 인천국제공항에서 '119국제구조대 출정식'을 가진 뒤 현장경험이 풍부한 경력 5년 이상의 구조대원 22명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구조대는 24일 오후 3시쯤 현지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제역 등을 이유로 뉴질랜드 정부가 이들 구조대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가 관련 내용에 대해 협의를 했으나 뉴질랜드 측 현지 사정에 의해 119구조대 파견이 취소됐다"며 "구제역 등이 이유로 거론됐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뉴질랜드 측에서 피해 현장에 해외 구조대가 대거 파견되면서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유로 한국 구조대의 입국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지진 발생 이후 인근 국가인 호주는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 구조대 파견을 결정한 바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뉴질랜드 정부가 우리 측에 제한된 지역에 구조 인력이 대거 몰리면 오히려 구조 활동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상대국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일단 구조대를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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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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