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금리 재료보다 수급이 강하다"..채권값 요동

[채권마감]"금리 재료보다 수급이 강하다"..채권값 요동

최명용 기자
2011.03.09 17:46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채권 값이 요동을 쳤다. 금리인상 시그널이 강했지만 시중금리는 급락했다. 재료보단 수급이 강하게 작용하는 시장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를 보이며 현물 시장 강세를 이끄는 '왝더독' 현상이 나타났다.

9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bp(0.06%p)하락한 3.83%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7bp(0.07%p) 하락한 4.25%를 기록했다.

10년만기와 20년만기 국고채도 각각 5bp(0.05%p)하락한 4.63%, 4.74%를 기록했다. 1년만기 국고채는 1bp 하락해 3.45%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선물이 주도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선물이 강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현물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왝더독'현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무려 1만4453계약이나 순매수 했다. 일9000계약 수준의 순매수는 종종 있었지만 1만 계약을 훌쩍 넘긴 순매수는 지난해 1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03.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손꼽힌다. 우선 다음 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숏커버 압력에 크다는 점이다. 국채선물은 3째주 화요일이 만기다.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채 만기를 맞으면 청산을 하던가, 차월물로 롤오버를 해야 하는데 현 금리 수준에선 롤오버가 부담스럽다. 3월 만기 선물을 매수하고 6월 만기 선물을 매도해야 하는데 6월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기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6월물 국채선물은 102.40을 기록하고 있다.

외인들이 선호하는 추세선도 우상향 곡선을 명확히 했다. 60일 이동평균선 돌파 시도가 수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는데 이날 국채선물은 바로 60일선을 돌파했다. 상승 추세를 확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하게 매수로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국채선물 이동평균선.
국채선물 이동평균선.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상승에다 숏커버 압력까지 더해지면 강한 강세를 보였다"며 "선물 강세가 현물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에서 "물가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줬다.

채권 시장에선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3월 이후 2~3월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은행권과 증권사 채권 수요가 워낙 강해 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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