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본격 복귀는 아직..단기물만 매입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채권시장이 '전약후강'의 장세를 보였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 장외시장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상승 출발했던 시장금리는 중동지역이 정정 불안에 휩싸이면서 단기금리는 상승하고 중장기금리는 하락하는 혼조세로 전환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 추세도 주춤해졌다.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캐리 수요가 중기물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중·장기물은 강세를 보였으나 단기물은 물가 불안 및 금리 상승 우려로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유통시장은 캐리수요 유입 등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하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한 2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은 376조원으로 77조원 감소했으나 이는 설날 연휴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거래량은 전월 대비 29조8736억원(13%) 감소한 197조872억원을, 통안증권 거래량은 25조7380억원(20%) 줄어든 103조9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채 거래량은 6447억원 감소한 13조514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과 유동성 회수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만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반회사채(ABS제외) 발행잔액은 사상 최대인 155조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시장은 발행액과 발행잔액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하며 호황을 지속했다.
전체 채권발행시장은 특수채와 회사채 발행 증가에 힘입어 4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2조원) 증가했다. 특수채 발행이 6조7012억원으로 2조원(43%), 회사채 발행이 7조3816억원으로 1조3000억원(21%) 각각 늘어났다. 반면 국채 발행은 7조1756억원으로 8000억원(9%) 감소했다.
외국인은 2조5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며 전월에 이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순매수 규모는 전월의 1조755억원에서 2조5294억원으로 2조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물 순매도 규모는 전월의 1165억원에서 1984억원으로 확대됐다.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평균 5조4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데다 장기물에 대한 순매도세도 계속되는 것으로 볼 때 외국인들의 채권시장 복귀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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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지난달 채권시장 동향에 대해 "중동의 정정불안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금리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으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