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위험성은?

폭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위험성은?

조철희 기자
2011.03.12 21:41

[日대지진]대량 노출·오염시 급성장애·급사 위험…미량도 암·유전장해 유발

↑후쿠시마 제1원전
↑후쿠시마 제1원전

12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진작부터 미량 누출되던 방사능 물질의 추가 유출 가능성이 커졌다.

인체에 적당량 이상이 노출되거나 오염물을 통해 인체에 방사능 물질이 축적되면 암 등 큰 질병이 유발될 수 있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호기 폭발 사고와 관련, 건물 안에 갇혀있던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폭발한 '수소폭발'로 원자로와 격납용기의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방사능 누출 수치도 폭발 이후 높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도 누출된 것으로 알려진 세슘이 1호기 외부에서 관측되면서 원자력 재앙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당국이 밝힌 1호기 중앙제어실의 방사선량은 150마이크로시버트(μSv). 일반인이 1년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한계는1000마이크로시버트로 1년치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1호기 폭발을 전후로 후쿠시마 원전의 관측 방사선량이 평소의 1000배에 이르렀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고 곧이어 일본 정부도 1년 허용치에 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 목표치를 1로 봤을 때 일반인의 연간 허용량은 200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1000배가 넘었다는 것은 일반인의 연간 허용량을 5배나 초과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이 한번에 고선량의 방사선 피폭을 당하면 급성장애를 겪거나 급사할 수 있다. 10만~25만 마이크로시버트에서는 화상,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의 급성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300만 마이크로시버트부터는 급사할 수 있다. 600만 마이크로시버트 이상에서는 전원이 급사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0년 600만~1000만 마이크로시버트 규모의 피폭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1999년 이후 100만~1000만 마이크로시버트 규모의 방사선량에 피폭돼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이 어느 정도에 이를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미량이라도 방사능 물질은 인체에 암과 유전장해를 유발하는 등 큰 해가 된다.

방사능 물질은 특히 공기와 물에 오염돼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인체 내부에 축적되면 암이나 유전병, 기형아 출산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백혈구가 손상돼 면역기능을 잃을 수도 있다.

방사능 물질 중 세슘이 인체 내에 유입되면 소화기관을 상하게 하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도 세슘 오염에 사고 이후 수년 동안 40여만명의 피해자들이 암 등 각종 후유증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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