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수능성적]학력격차 해소 언제쯤?

[2011수능성적]학력격차 해소 언제쯤?

최중혁 기자
2011.03.30 11:30

고교평준화 '유명무실'…공정교육 '요원'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1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전년도 발표 자료와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없다. 지역별·학교별 학력격차가 여전하고 특목고 소재 지역 성적이 강세인 점 등이 그렇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다양화 정책, 학력격차 해소정책 등이 교육현장에서 별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해 정부는 '효용성은 별로 없고 지역·학교 서열화만 부추기는 성적공개'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간 표준점수차 최대 76점…'전년보다 확대'= 2011학년도 수능에서도 지역·학교별 학력격차는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의 표준점수 평균차이는 6.9점(언어)~13.1점(수리가)으로 전년(5.5~12.8점)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학교별 격차도 61.9점(수리나)~76.2점(언어)으로 전년(59.6~73.4점)보다 더 확대됐다.

분석 대상에 일반고만이 아니라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등이 모두 포함됐다 하더라도 평균 차이가 76.2점(최고학교 130.4점, 최저학교 54.2점)까지 벌어지는 것은 고교평준화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뺑뺑이로 내 아이가 성적나쁜 학교에 떨어질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서초구 등 이른바 '교육특구'로 이사를 부추기는 구조다.

◇수능 사립·재수생 '유리', 남녀공학 '불리'= 이번 성적 발표는 지역별 학력격차 외에 학부모 사이에 상식으로 알려진 여러 학력 관련 소문을 '팩트'로 재확인시켜줬다.

우선 학교 설립주체별로 보면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성적이 높았다. 사립학교의 수능 표준점수 평균은 국공립보다 언어 2.9점, 수리가 2.2점, 수리나 4.0점, 외국어 3.9점 등이 높았다. 이는 외고, 자율고, 국제고 등이 대부분 사립고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학교 성별로는 남녀공학이 모든 영역에서 여고, 남고보다 성적이 낮았다. 남고나 여고는 표준점수 평균이 모두 100점을 초과한 반면 남녀공학은 전 영역에서 100점 아래에 머물렀다.

학생 선발 방식별로 살펴보면 전국단위 선발 학교가 추첨배정, 시·도단위, 인근 시·도단위 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은 물론이고 1~2등급 비율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 규모별로는 읍면지역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표준점수 평균이 모든 영역에서 낮았다.

전체 수능 응시자를 대상으로 분석된 학력별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강세를 보였다. 1~2등급 비율도 전 영역에서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높았다. 이는 수시에서도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등 최근 입시제도 구조가 재학생보다 재수생에 유리하게 바뀐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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