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電,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내일의전략]"삼성電,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신희은 기자
2011.04.06 17:24

삼성電 1Q 영업익 3조 하회 우려 "2Q 실적회복을 보자"

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가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6일 왕년의 주도주 자동차가 무서운 기세로 급등한 반면 정보기술(IT) 대표주는 맥을 못췄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데 의견이 IT대표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영업적자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적이 공개되는 다음날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주저앉을지 모르는 상황. 과연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부진을 털고 2분기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LCD 영업적자, 태블릿PC 판매부진 우려"

증권가에서는 다음날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2조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3조원 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반도체는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확대로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D램값 약세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을 지켜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LCD와 통신 부문이다. 특히 LCD는 TV판매 자체가 부진했고 가격도 많이 내려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CD 적자폭 전망은 1000~1600억원 규모가 주를 이룬다. 통신은 마진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CD는 패널값 하락, 공정불량이슈로 실적이 악화됐고 갤럭시탭, 휴대폰 판매로 약세를 보여 실적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1분기 실적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등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재차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성능이 강화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출시돼 실적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인 AP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호조와 LCD, 통신부문 회복세로 3조9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메모리 등 신사업 성장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6일 투자정보서비스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증권사 29곳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는 최저 110만원에서 최고 140만원 사이에 분포돼 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가 2곳, 매수가 27곳이다. 6일 삼성전자는 2만2000원(2.3%) 내린 92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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