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옵션만기, 엇갈리는 시각

[내일의전략]옵션만기, 엇갈리는 시각

신희은 기자
2011.04.13 18:06

4월 옵션만기, 외국인 매도보다 '중립or매수'..."엔 캐리 주시"

4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예상했던 것보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상당 부분 나와 물량 부담을 털어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당초 예상했던 매도보다는 중립 혹은 매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당 부분 포지션 청산...매수 가능성도"

외국인은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2209억원을 순매도한 것은 물론 차익거래를 통해 포지션 조정에 나섰다. 차익매도는 지난 6일 이후 꾸준히 이어져 12일에는 2396억원 규모에 달했다.

당초 옵션말기일인 14일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주 들어 매수차익잔고를 거의 청산, 오히려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장중 선물 베이시스가 여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만기일인 다음날 마감으로 갈수록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들어 프로그램 매매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만기 물량이 이미 시장에 나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히여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의 주체인 외국인과 국가지자체 가운데 이번주 매도 주체가 외국인(-56억원)이 아니라 국가지자체(-2746억원)였다는 점도 긍정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국인이 만기일 갑자기 매도공세를 펴기에는 움직임이 둔하다는 얘기다.

◇"환차익 목적 자금일 경우 주시해야"

외국인이 환차익 목적으로 청산에 나설 경우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저울질을 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중립' 의견도 제시됐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차익거래로 이득을 얻었고 환차익에서 수익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며 "원화강세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국내증시에서 서둘러 빠져나갈 이유가 없고 환율효과가 사라진 이후에 청산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합성선물 누적순매수 1조2000억원이 컨버전(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인지 아닌지 여부도 관건이다. 컨버전일 경우, 만기일 청산으로 대량 매물이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단기자금 중에서도 엔 캐리 자금이 들어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