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13일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 역시 그렇다.
1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2.52포인트(1.56%) 오른 2121.9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 총 거래대금은 6조8317억원으로 전날(7조24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오전 장중만 하더라도 이틀째 조정조짐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급반등했다. 이날 23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하락이 멈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은 68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억원,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2300억원)를 감안하면 외국인·기관이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은 채 매수한 규모가 1700억원에 이른다는 말이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말은 현·선물가격 차이에 의해 자동으로 매매되는 물량과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종목들을 콕 찍어서, 그것도 프로그램매물에 버금가는 큰 규모로 사들였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이 대량으로 매집한 업종에서 상승세가 거셌다. 시장 전체로 367억원 순매도였던 기관은 토요타 생산중단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업종 편입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기관이 이날 운송장비업종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1289억원에 이른다.
종목별로는현대차(508,000원 ▲35,000 +7.4%)가 6.25% 급등하며 전일 2.9% 낙폭을 회복한 것은 물론 52주 신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세종공업, 화신, 만도, 현대위아, 에스엘 등 주요 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상승률은 7~10%에 달했다.
음식료품 업종지수도 하반기 가격인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35% 급등했다.CJ제일제당(229,000원 ▼10,000 -4.18%), 오리온, 진로, 대한제당 등이 3~4%씩 주가가 올랐다. 화학(580억원) 보험(153억원) 등도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업종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1위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가 2.15% 오르며 6일만에 반등에 성공, 90만원선을 회복했다.포스코(362,500원 ▲17,000 +4.92%)는 2일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고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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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493개 종목이 강세, 88개 종목은 보합세, 314개 종목은 약세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반등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59포인트(0.68%) 오른 528.70으로 마감, 나흘만에 반등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1.71% 오른 281.90에 거래를 마감, 6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이 1430계약, 기관이 420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2266계약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는 이론베이시스(1.51)에 가까운 1.2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