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 밤이다. 출근을 앞두고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에 전해진 테러리스트의 죽음 소식에 미국의 전 언론은 환호했다고 투자 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1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존 프리드먼은 TV 기자들과 앵커들이 오랜 숙적의 죽음에 환호하는 전체 미국인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전문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다고 평했다.
또 앵커들이 기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객관적인 사실 보도에 충실하려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TV 언론인들은 감정이 없는 로봇이 아니라며 방송 전반적으로 9.11 테러 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연민을 표하려 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밤 11시35분에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저녁 테이블에 빈 자리를 남기게 된" 희생자를 언급하며 그들의 죽임이 "우리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호소하며 빈 라덴의 죽음을 공식 선언했다.
ABC방송에서는 제이크 태퍼,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브라이언 로스 등이 연달아 빈 라덴의 죽음을 보도하며 전세계 미국 군인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전세계 테러리스트 조직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BC방송의 태퍼는 "한발 물러서 지금 이 사건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의 죽음으로 전세계 미군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전했다. 스테파노풀로스는 미군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BS의 앵커 러스 미첼은 감정을 억제하며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CBS의 국방부 기자 데이비드 마틴은 미국이 빈 라덴이 숨어 있던 위치를 좁혀가다 이윽고 사살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NBC의 앵커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빈 라덴이 테러의 "상징적인 인물"이었으며 미국인들이 배악관 주위에 모여 그의 죽음을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킹은 빈 라덴의 죽음을 선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9분짜리 연설에서 핵심어는 "정의가 이뤄졌다"는 문장이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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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TV는 이 순간이 "국가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며 2001년 9.11 테러 때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평했다. 폭스TV는 또 계속 진행돼온 이야기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순교자적 요소"에 대해 논의했다.
뉴욕시TV는 9.11 테러의 목표가 됐던 도심에 군중들이 모여 환호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CNN방송의 울프 블리처는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의 죽음에 도움이 되는 요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의 프리드먼은 "이 밤은 미국인들이 가장 증오하던 적의 죽음을 기뻐하기 위한 순간"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