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평균수익률 국내 3.20%, 해외 -3.25%...중소형주·압축펀드 상위권 싹쓸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주식형펀드 성적표는 국내와 해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중국의 긴축, 유럽의 재정위기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상승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삼성중소형FOCUS펀드 24.37% 1위 차지
1일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 2.12%를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성과다.
펀드별로는 중소형주펀드와 압축투자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가 24.37%로 올 상반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연초 이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243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C 1)'가 18.99%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간판펀드중 하나로 중소형주 중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뛰어난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또 압축투자펀드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가 17.98%로 3위를, 현대그룹주펀드인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와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승부 1[주식]C-I'가 각각 17.45%, 16.91%로 4~5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는 -8.66%로 가장 부진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부진이 반영된 결과다. 또 가치주펀드인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와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카멜레온 1[주식]'도 -4%대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주가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이들 업종과 종목비중이 높은 중소형주펀드와 압축투자펀드들이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인도펀드 -13.46%로 해외펀드 중 최악
해외 주식형펀드는 -3.25%의 평균수익률로 부진했다. 투자지역별로는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북미펀드만이 1.74%의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브릭스(BRIC's) 지역 펀드들이 특히 부진했다. 인도펀드는 -13.46%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고, 브라질펀드 -4.53% 중국펀드 -2.33% 러시아펀드 -0.1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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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자 1[주식-파생]_A'가 8.62%로 가장 우수했다. 또 신한BNPP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미국 자(H)[주식](종류A1)' 5.63%, KB자산운용의 'KB브라질 자(주식)A' 5.40%, 템플턴자산운용의 '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주식-재간접]A' 5.30%로 뒤를 이었다.
섹터펀드 중에서는 헬스케어펀드인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 1(주식)A'가 4.93 %로 가장 우수했고, 럭셔리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 1(주식)(A)'도 4.17%로 선전했다.
박현철 펀드연구원은 "해외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다 자금이탈까지 계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특히 국내 펀드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브릭스 지역 펀드 성과가 좋지 않아 전체 평균을 갉아먹었다"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서도 펀드 환매가 계속되면서 전체 펀드 설정액(6월29일 기준 302조1632억원)은 16조6491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4조9255억원, 주식형펀드 3조7628억원, 혼합형펀드 1조7126억원이 각각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