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4포인트(-0.01%).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다. 내려가려는 '반작용'보다 오르고자하는 '작용'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4포인트(0.01%) 내린 2180.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포인트 뛴 2192.83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선 이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2670억원을 순매수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 매도일변이었던 개인도 매수로 돌아섰다.
◇적삼병 출현하면 빚 내서라도 사라?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적삼병(赤三兵)'의 출현에 큰 비중을 뒀다. 주봉 기준으로 세명의 붉은 병사, 3개 연속으로 나열된 양봉이 나타난 게 지난 3월 이후 처음인데다 지난 2009년 이래 일단 적삼병이 출현한 후의 시장흐름은 단 한번의 예외없이 상승추세를 계속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적삼병이 출현하면 달러 빚을 내서라도 주식을 사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적삼병은 강세장을 예고하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적삼병 기간 동안 주가상률은 8.5%로 이번의 7.3%보다 높지만 같은 기간 ADL(일간 상승종목-하락종목 누적)은 이번이 1659개로 3월 중순 이후의 983개보다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3월 반등이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로 대표되는 주도주 편승현상이 심했다면 이번엔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 뿐 아니라 기계, 건설, 금융 등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3월 이후보다 흐름이 오히려 좋다"고 밝혔다.
소수 주도주가 고꾸라지면서 전체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을 리스크가 덜하다는 것. 내주 중반까지 소폭 조정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전고점을 돌파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다소 불규칙한 움직임이 나타나더라도 저가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유럽서 눈 돌려 중국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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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멘텀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너무 미국과 유럽발 악제에만 주목해왔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에도 홍콩H지수와 항셍지수는 이틀째 올랐다. 심천종합지수는 6일간 상승을 거듭하고 현지시간 오후 3시 현재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고용조사업체인 ADP의 6월 민간고용가 전월대비 15만7000명 증가해 추정치를 상회, 오늘 발표될 6월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누르던 미국 및 유럽발 악재가 진정 국면이기 때문에 중국 쪽으로 오히려 무게를 두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에 소비자물가지수가 6%를 넘더라도 이 시점을 정점으로 하반기엔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린게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나쁘지 않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이미 시장이 눈높이를 낮춰서 내려 잡고 있는 상태라 기대 이하의 실망스런 성적이 아니라면 증시가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