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금통위+만기일...'안갯속' 증시

[내일의 전략]금통위+만기일...'안갯속' 증시

김희정 기자
2011.07.13 17:53

지난 사흘간 단기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14일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한 치 앞을 내가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겹쳐 유럽발 악재가 더 불거질 경우 외국인의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91포인트(0.94%) 상승한 2129.64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증시는 이탈리아 재정우려에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는 소식까지 겹쳐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전일급락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틀 연속동반 매도에 나서 장 초반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GDP와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투자심리는 다소 호전됐지만, 14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이틀 연속 매도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탈리아 단기국채를 중국이 가져간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추세로 바뀌었지만 내일은 이탈리아 장기국채 발행이 예정돼있어서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며 "내일은 미국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동반 상승 혹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옵션만기일 효과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홍 팀장은 "시장의 경계감이 아직 남아있는데다 옵션만기일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 당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긴 어렵고, 지금 상황에선 의미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차익거래매도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은 총 107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7188계약 감소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에 대해 전일 하락 베팅했던 매도 세력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관심은 내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포지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로존 불안이 커져서 외국인이 선물매도를 취하면 선물가격 변동으로 프로그램매수냐, 혹은 매도냐를 결정하게 될 베이시스도 움직이게 된다.

최창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프로그램은 매수잔고가 많아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역시 베이시스에 따라 달라진다"며 "선물 시세가 베이시스를 결정하다보니 외국인의 영향력이 크다. 외국인이 포지션을 갖고 갈지 청산할지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등락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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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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