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집 짓는 소리가 들린다

[내일의전략]집 짓는 소리가 들린다

김희정 기자
2011.07.19 17:59

19일 코스피는 헛심만 빼고 전일 종가 수준에서 마감했지만 개별 업종들의 명암은 뚜렷했다. 화학이 모든 매수주체의 외면을 받은 반면 중소형 내수주와 전기전자주, 증권주가 선전했고 건설업종지수가 1.42% 뛰어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건설주는 중대형 건설업체들이 골고루 주가가 올라 건설주의 날이었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금호산업(5,300원 ▲535 +11.23%)이 9.71%,코오롱건설(12,220원 ▲1,320 +12.11%)은 7.8% 상승했다.대우건설(22,550원 ▲5,200 +29.97%)과 동양건설, 경남건설도 6%대로 날아올랐고 현대산업도 4.72% 상승했다. 한신공영과 현대산업, 삼호개발, 두산건설도 3~4%가량 주가가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만기연장 △저축은행 구조조정 △건설수주 감소 등으로 상반기 혹한의 시기를 보냈던 건설주들이 해외수주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하반기 바닥을 치고 오르는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쁜 건 다 지났다, 해외 모멘텀 '솔솔'

상반기 건설업종의 주가수익률은 -9.9%. 코스피지수 수익률 -1.5%에 훨씬 못 미쳤다. 지난 2월엔 중동 민주화 시위가 악재로 작용했고, 5월에는 5.1부동산 대책이 기 못 미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하면 신규수주도 부진했다. 3.22 대책 이후 주택지표가 하락 반전했고 중견건설사는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졌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다.

하지만 2분기에 주춤했던 해외수주가 3분기부터 본격화 될 조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뷰베일2(라스탄누라)와 페트로라비, 쿠웨이트 클린퓨어, 알주르 정유공장, UAE의 타윌로 화공컴플레스, 나이지리아 브라스LNG 등 내년 1분기까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다.

사실 국내 건설수주는 2007년 수준으로 복귀하기 어렵다. 주택시장이 호황기에 진입해야 국내건설수주가 늘어나는데 건설수주는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성 확보를 위해 해외수주가 절실한 가운데 3분기부터는 물꼬가 트였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지니어링 플랜트 회사들은 가격과 기술력 면에서 해외업체들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 대형프로젝트가 발주될수록 국내 건설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택경기 회복 기대하긴 일러

하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주택경기가 살아나 모멘텀이 되어주기는 어려워보인다. 지방의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취득세 감면,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완화로 수요자가 대기수요로 전환해 주택시장 활성화를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전세가 상승과 신규아파트 청약률 상승, 미분양주택 급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주택시장이 개선세로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가능하다. 조 연구원은 "수요자의 가격상승 기대감은 낮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가 급감하고 막바지 구조조정으로 우량건설사에는 기회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건설업종 톱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레버리지 효과가 큰 대림산업과 GS건설을 꼽았다. 대림산업은 중동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높고 GS는 2분기에 지연된 해외수주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정상협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건설업종을 눌렀던 악재들은 하반기에 수그러들 것"이라며 "국내건설사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센티먼트(투자 정서)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사우디 트렉레코드가 많은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을 톱픽으로 꼽았다. 국내 주택시장의 리스크 감소에 따른 최대 수혜주는 대림건설과 GS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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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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