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좋은 뉴스는 반영되지 않았고 장이 끝나자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악재가 터졌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S&P가 신용등급까지 AA+로 강등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1941년 창사이후 처음. 미국 국채등급은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보다 낮아졌다.
당장 심리적 바닥에서 지하로 내려갈지, 바닥을 치고 1층 계단에 발을 올려놓을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AAA와 AA+의 온도 차이는?
미국 재무부는 S&P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오류라며 적극 반박에 나섰지만 금융시장의 충격을 진화시킬 정도의 메시지로 해석되진 않는다. S&P는 신용등급 전망까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S&P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 의회와 정부가 최근 합의한 재정안이 중기적으로 부채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부족했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향후 2년 안에 미 정부가 계획한 대로 재정지출을 감축하지 못하고 정부 부채가 전망보다 늘어나면 등급을 AA로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재정감축안은 10년 간 2조1000억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담고있는 반면 S&P는 미 정부가 향후 10년 간 적어도 4조 달러의 연방정부 채무를 감축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이 더블딥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체계적인 불안요인은 아니지만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에 불안과 두려움이 팽배한 상황에 신용등급 악재가 패닉 상태에 부채질을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대신증권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실물 경기가 나빠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과 반대로 시장의 불안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이것이 다시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실물경기를 위축시키는 단계를 밟게 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다만, 나올 악재가 이미 다 나왔기 때문에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FOMC, 경기부양 '희망'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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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다음 주 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쯤 되면 경기부양에 대한 언급이 나와 줄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다.
FOMC에서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지난 5일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고도 가려졌던 고용보고서에 대해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은 "7월 미 비농업취업자는 시장예상을 상회해 11만7000만명 늘어났는데 일각에서 7월 중 감원까지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안도감을 넘어 서프라이즈로 볼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7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자는 15만 4000명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민간고용부문에서 제조업 고용이 2만4000개 늘고 서비스업 고용이 7만 5000개, 건설고용이 지난 2월 이후 최대치인 8000개 늘었다. 공공(정부)부문 고용은 3만7000개 줄었다. 주 정부 단위 고용은 2만3000개 줄었는데 대부분이 미네소타 주 정부 셧다운(shut-down) 사태로 인한 결과다.
이 팀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악재이나 ECB(유럽중앙은행)의 이탈리아 국채매입 결정과 고용지표 개선은 패닉을 안도감으로 반전시킬 정도로 긍정적"이라며 "워낙 투자심리가 공포에 휩싸여서 V자형의 즉각적인 안도랠리가 수반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패닉장세는 지나갔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