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가폭락으로 ELS 녹인 속출…20% 추가 하락시 LG화학도 녹인 진입
미국과 유럽발 주가폭락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원금비보장 주가연계증권(ELS)이 원금손실(Knock-In)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원금비보장 ELS 잔액은 총 16조2000억원으로 전체 ELS 잔액(22조5000억원)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최근 주가폭락으로 녹인 구간에 도달한 ELS는 약 7%인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다.
원금비보장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 구간 아래로 하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발생하고 만기 때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확정된다.
금감원은 "이달 들어 장중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인 1685까지 하락하면서 녹인 구간에 도달한 ELS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달 주가폭락으로 녹인 구간에 진입한 종목은삼성전기(427,500원 ▼37,000 -7.97%), LG디스플레이, LG전자, 한진해운, 대우증권,하이닉스(933,000원 ▼74,000 -7.35%),STX팬오션(4,820원 ▼510 -9.57%),LG이노텍(290,000원 ▼6,000 -2.03%),STX조선해양등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와 관련, 24일 보고서에서 증시 하락세가 계속되면 LG화학 등 다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녹인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290,000원 ▼20,000 -6.45%)을 비롯해대우조선해양(118,900원 ▼10,200 -7.9%),두산중공업(100,700원 ▼8,900 -8.12%),OCI(192,200원 ▼10,800 -5.32%),LG(86,800원 ▼8,700 -9.11%),SK이노베이션(105,600원 ▼8,300 -7.29%),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한화케미칼(46,500원 ▼5,200 -10.06%),외환은행,효성(135,800원 ▼14,500 -9.65%),현대산업(27,850원 ▼200 -0.71%),현대중공업(366,000원 ▼38,500 -9.52%),SK,한전기술(161,100원 ▼14,400 -8.21%),한국가스공사(35,500원 ▼2,200 -5.84%),우리투자증권(32,700원 ▼2,900 -8.15%),현대상선(19,810원 ▼1,440 -6.78%),삼성테크윈(1,278,000원 ▼42,000 -3.18%)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녹인 구간에 바짝 다가서 있다는 것.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고점 대비 하락률이 50% 이상"이라며 "주가가 10~20% 추가 하락하면 녹인을 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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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그러나 원금비보장 ELS의 기초자산 가격이 지금보다 20% 더 하락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증권사는 ELS가 녹인 구간까지 떨어지면 헤지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동안 보유했던 개별종목 등 기초자산의 일부를 매각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이들 종목이 녹인 구간에 들어서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기초자산 종가대비 20% 추가하락 할 경우 녹인이 발생하는 원금비보장 ELS는 2조2000억원인 13.4%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며 "현재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권사가 보유주식을 매도한다면 약 2000억원 내외로 ELS 헤지물량의 출회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원금비보장 ELS에 녹인이 발생했을 때도 증권사가 헤지목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한 것은 약 1000억원 내외로 미미해 주가 추가하락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녹인이 발생한 원금비보장 ELS 대부분이 올해 발행된 것으로 만기가 많이 남아있어 증권사의 보유주식 매각이 적었다"며 "잔여만기가 길 경우 향후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