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IPO시 삼성그룹주 펀드 편입, 경영 성과 변화 시 운용전략 바뀌어야
15년간 이어진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지배구조가 바뀌게 되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카드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카드→에버랜드→생명→전자→카드 순환형 구조가 깨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이재용 사장, 이부진호텔신라(41,700원 ▼2,800 -6.29%)사장, 이서현제일모직부사장 등 3세로의 경영권 승계와 계열 분리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3세들이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정착과 삼성의 미래성장을 이끌 신수종사업 행보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변화가 삼성그룹주 펀드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지배구조 변화로 향후 경영 성과가 바뀔 수 있고 경영진의 변화는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특히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법 중 구주매출 방식의 기업공개(IPO)를 택할 경우 에버랜드의 삼성그룹주 편입은 불가피하다.
홍융기 삼성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 "지배구조가 바뀜으로써 경영 성과가 변화되는 것은 기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과거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편입 기준을 평가하는 인덱스형 보다 미래의 성장성과 변화까지 반영하는 액티브형 삼성그룹주 펀드의 운용 전략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주 펀드 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가 펀드 내 비중이 10~11%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의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며 "하지만 지배구조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물산, 삼성카드의 비중이 삼성전자 비중을 넘어서는 등의 편입 비중이 조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삼성그룹주 펀드의 운용 전략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독자들의 PICK!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배구조의 가장 중요한 키는 경영진의 안정에 있다"며 "삼성그룹주 중에서도 개별 기업을 따져봐야겠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영진의 변화가 당장 이뤄지진 않을 것이고 본격적인 움직임 이후의 성과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거나 삼성그룹 기업 가치를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해 운용 전략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만약 에버랜드가 IPO를 할 경우 상장기업으로써 기업 가치를 반영해 편입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현재 시점에서는 지배구조에 휩쓸리기보다 삼성그룹주들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기 때문에 '매수' 또는 '보유' 전략으로 대응하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홍 본부장은 "불안한 글로벌 경제가 한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에 국내 대표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IT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삼성전자(186,300원 ▼13,100 -6.57%)를 비롯한 IT관련주들이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시기에 주가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