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뒤에는 상승만 남아있다. 지금 유럽 상황을 보는 일말의 기대가 그렇다.
벨기에, 포르투갈,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웃도는 등 유럽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유럽 위기가 정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빠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말 EU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수가 반등했던 기억을 하는 시장은 EU재무장관 회담 등 일련의 정책적 이벤트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가 잇따라 나오는 것도 증시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24일)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8-9월 같은 대폭락은 아니지만 11월 증시는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며 1760선까지 밀려났다.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해봐도 될까.
◇ 정점에 치닫고 있는 유럽 위기
이탈리아, 스페인의 장기 국채 금리가 7%를 돌파했고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과 이탈리아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생기면서 유럽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잇따른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프랑스 신용등급 가능성이 현실적 가능성을 띠기 시작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위기감이 커질수록 정책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특히 이번주 EU-미국 정상회담과 EU재무장관회담 등이 예정돼있어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시장의 전망은 반반이다. 파국을 앞두고 있는 유럽이 움직임을 빨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기대감과 왠만큼 강도높은 해결방안이 나오기 전에는 어렵다는 부정론이 존재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악화될수록 정책 기대감도 부각되겠지만 이번 주도 지수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정책 효과가 발생할 경우 빠른 지수복귀가 예상되지만 경기둔화 가능성 문제는 여전히 상존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독일이 주도하는 유로본드 발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도높은 개입이 시사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된 현 상황으 타개하기에는 다소 힘에 부쳐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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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쇼핑시즌..사이버먼데이가 남았다
유럽 변수가 여전하지만 미국 연중 최대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지난 주 시작된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그것이다.
일단 블랙프라이데이는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8일은 사이버먼데이다. 추수감사절 이후 첫 월요일로 연휴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매출이 급증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오프라인 쇼핑 매출에 비해 크게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먼데이 효과도 기대할 법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온라인 쇼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여전히 위험관리가 필요한 구간이지만 미국 경기와 쇼핑시즌 효과 등으로 박스권 하단을 크게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