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900서 갈림길..오른다VS내린다

[내일의전략]1900서 갈림길..오른다VS내린다

김은령 기자
2011.12.05 16:51

지난 주 급하게 1900선에 오른 코스피지수가 소강상태에 돌입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올라 1922.90에 마감했다. 장 거래대금도 4조원으로 전날 5조8000억원, 지난 1일 9조30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독일 정상회의, 8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9일 EU정상회담 등 일련의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모드다. 결과가 나온 후에 위를 향하던지 아래를 향하던지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도, 국내증시 향방도 갈림길에 서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에 달한 만큼 해법을 내놓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시각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전망에도 점수를 주고 있다. 반면 1900도 후하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 유럽·미국·중국 3박자 호재 '기대'

유럽 문제가 해결 가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전망의 가장 큰 근거다.

이날도 이탈리아가 300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유럽이 움직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CB도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로존에 270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 등 대부자의 역할에만 초점을 맞췄던 이유가 당사국의 해결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긴축안 통과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의 개혁의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ECB 채권 매입이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의 일시적인 방안을 넘어선 구조적인 해법을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2~4월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채권만기 등의 문제를 지금과 같은 각개격파식으로 대응한다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내년 2월 이전에 재정통합 등 구조적 해법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 지표가 꾸준히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지준율 인하 등 긴축 완화 정책 시동이 걸렸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소비자물가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올 경우 긴축 완화책에 가속도가 붙일 예정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 2000이상 어렵다.. "신중한 접근 필요"

반면 여전히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 주 급등으로 부담이 생긴만큼 EU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저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했던 시장이 종료 이후에는 약세로 돌아섰던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빠른 예단이나 선제적 대응보다는 확인 후에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더 나아가 EU정상회담 등 이벤트를 거치며 합의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50선까지는 유럽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 오른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이 당장 합의하더라도 정책 지속성을 신뢰할 수 없고 근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지 않기 때문에 2000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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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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