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무난한 만기일이었다.
장 막판 국가/지자체의 매도 물량이 들어왔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이를 상쇄하면서 큰 충격은 없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됐던 금리 동결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3p(0.37%) 내린 1912.39로 마감했다.
EU정상회담에 대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장 중 변동성도 크지 않았다. 오전 장 중 1% 이상 낙폭을 보이며 1900선을 하회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한 때 상승 반전할 정도로 회복했다.
◇ 만기일 '선물'은 없었지만..'후폭풍'도 없다
돌발 변수로 우려됐던 외국인의 청산은 없었다. 오히려 외국인 매수가 만기일 충격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도 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막판 차익거래 쪽에서 청산이 1000억원 정도 발생했는데 대부분 국가/지자체에서 매도를 했고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며 "우려했던 외국인은 비차익거래 쪽에서 3000억원을 매수하며 배당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만기일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최근 프로그램 매매가 꾸준히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매수 여력은 크지 않지만 매도 유인도 없다는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막판 국가/지자체들이 물량을 털어내면서 만기일 이후 매도 우려가 없어졌다"며 "만기일 후폭풍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선물을 많이 샀고 다음 월물(3월물) 선물 매수도 컸다는 것은 향후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만기일과도 같은 패턴인데 이후 1월까지 증시가 상승모드였다"고 밝혔다.
증시 발목을 잡아왔던 유럽 재정위기가 안정세를 되찾아가면서 수급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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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장의 눈길은 9일 열릴 EU정상회담으로 향하게 됐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을 최근의 유럽문제 안정세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 삼성電 나홀로 '승승장구' 장 중 한때 최고가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대장주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0.76% 오른 106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08만 3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기관은 최근 7거래일동안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6%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기전자(IT) 업종(4% 상승)이나 전체 시장(3.5%상승) 대비 우월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유럽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흐름이 안정화되면서 펀더멘탈을 기준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IT주 가운데서도 실적이 견고하고 모바일 분야 주도권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품도 자사 제품을 채용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이 팔리면 반도체나 아몰레드 등도 함께 팔리는 구조"라며 "실적 상승세는 내년 이후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어서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