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매일유업 주가급등 거품 많다

[베스트리포트]매일유업 주가급등 거품 많다

심재현 기자
2011.12.20 16:16

20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사진)이 작성한 '매일유업, 냉정하게 바라보자'입니다.

매일유업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성장 기대감으로 8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강 연구원은 이런 주가 상승이 과열이라며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 아래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기업과의 관계나 국내 증시 여건상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사실상 매도 리포트를 제출한 소신발언이 오랫만에 증시의 '애정남'(애매한 것은 판단해주는 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매일유업(11,200원 ▲90 +0.81%)주가에 거품이 적잖다. 성장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됐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가는 현재 주가(20일 종가 2만2500원) 아래인 1만7000원으로 유지한다.

매일유업 주가는 내년 국내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전망과 유아복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의 성장 기대감으로 최근 한달 동안 76% 상승했다. 내년 예상 주가수익배율은 15.1배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009년과 비교해 볼 때 내년 상황은 더 나을 게 없다. 이익률이 가장 높은 분유 점유율이 36%에서 20%까지 하락한 상태인 데다 2009년 당시엔 흰우유 가격이 22% 인상된 데 반해 이번에는 9.5% 인상에 그쳤다.

또 2009년에는 저지방 프리미엄 우유 제품의 비중 확대 기대감이 높았지만 지금은 경쟁 심화로 제품 믹스 개선도 쉽지 않다. 2009년 각각 271억원, 3.2%였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역시 내년엔 218억원, 2.1%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자회사 제로투세븐에 대한 기대감도 지나치다. 연결기준으로 제로투세븐의 내년 매출은 2580억원, 영업이익은 133억원,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분율 50%를 감안했을 때 매일유업의 내년 순이익 대비 23%로 적지 않은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자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곧바로 반영하는 것은 이르다. 낮은 출산율과 제로투세븐이 주로 입점한 대형 할인마트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동종업체인 아가방 컴퍼니의 밸류에이션도 그리 높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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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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