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이 작성한 '조선업, 미국 LNG 수출 본격화는 호재가 아니다'입니다.
최근 미국이 상품통제목록(CCL)에 등록된 천연가스 수출을 일부 허용하자 국내 증시에서는 천연액화가스(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에 따른 조선주 반등을 전망하는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염 연구원은 미국의 LNG 수출이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며 낙관론 일색인 업계에 쓴소리를 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사소한 뉴스거리 하나에도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요즘, 모처럼 투자자에게 경종을 울린 소신으로 '증권맨'의 소임에 충실했다는 평가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최근 미국이 수출 금지를 일정부분 풀면서 LNG 수출길이 열렸다. 영국 석유회사인 BG가 빠르면 2015년부터 미국 사빈패스리퀴팩션으로부터 LNG를 공급받게 된다. 사빈패스리퀴팩션은 현재까지 3건의 수출 계약을 맺어 미국 LNG 수출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미국이 LNG를 수출하게 되면 대형 공급선이 하나 늘어나는 만큼 자연히 LNG선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세계 LNG선의 2/3를 생산하는 국내 '빅3' 조선업체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동시에 간과해선 안 될 점이 만만찮다. 미국산 LNG가 아시아 수요처로 수입되면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높은 호주 서북부나 동남아시아, 사할린 등 해양가스전 프로젝트에 장기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조선업체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는 드릴쉽이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신조선 물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 수주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LNG선 발주 증가보다는 해양가스전 프로젝트 발주 위축에 따른 수주액 감소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국의 LNG 수출은 결국 국내 조선업계에 기회보다는 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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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미국의 LNG 수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가스전 개발이 지하수와 토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환경 이슈와 정치 이슈가 미국 내부에 존재하는 데다 수출용 액화 설비를 갖추기까지는 최소한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는현대중공업(409,500원 ▼6,500 -1.56%),대우조선해양(131,900원 ▼5,000 -3.65%),삼성중공업(28,750원 ▼1,950 -6.35%)등 '빅3' 중심의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