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키맨' 뿔테안경男은 박희태 전 비서

'돈봉투 키맨' 뿔테안경男은 박희태 전 비서

뉴스1 제공
2012.01.11 07:36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지난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승덕 의원(55) 비서에게 300만원의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고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30대 뿔테 안경을 쓴 남자'로 알려진 돈봉투 전달자가 나중에 돈을 돌려받은 고씨와 동일 인물이었던 것이다.

고씨는 현재 한나라당의 한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이에 앞서 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4년이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고 의원 측에 돈봉투를 전한 사람은 나중에 봉투를 돌려받은 고씨와 동일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 보좌관을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고 보좌관을 불러 돈봉투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고 의원 외에도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누구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외국 순방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의장이 귀국하는대로 현직 국회의장임을 감안해 조율과정을 거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박희태 의장 측 인사가 돈봉투를 돌린 것이 확인되면 박 의장에 대한 계좌추적 등 자금출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자금의 성격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급선회될 수도 있는 만큼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일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돈의 성격이 박 의장 개인 자금이 아닐 경우 한나라당 친이계 전반으로 출처조사가 확대돼정치적 후폭풍을 가늠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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