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개봉박두 FOMC, 양적완화 힌트줄까

[내일의전략]개봉박두 FOMC, 양적완화 힌트줄까

기성훈 기자
2012.01.25 16:49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2.34포인트(0.12%) 오르며 1952.2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973.23을 찍어 197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국내 투자자들의 힘겨루기 끝에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931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설 연휴 간 특별한 큰 대외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OMC회의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 새벽 2시 30분경 발표된다. 3차 양적완화(QE3)의 직접적인 발표는 없겠지만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입장 등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공개키로 한 기준금리 전망치 역시 관심이다.

◇소문난 'FOMC', QE3 힌트줄까

올해 첫 FOMC에 대해 일단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바로 QE3에 대한 기대감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를 감안하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QE3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표권을 가진 정책위원들의 성향이 상대적으로 온건해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2개월 연속 8%를 유지하는 등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등의 논의가 나온다면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기회복을 막고 있는 걸림돌인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경기부양효과가 높아 1/4분기 내 QE3가 부동산 경기 부양에 포커스를 맞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전망치 공개, '독일까 약일까'

이번 회의가 또 주목되는 것은 첫 분기 금리동향 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모든 회의가 끝난 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망치를 1년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일단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유지돼온 사실상의 제로 금리는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어 불분명했던 2013년 중반 이후의 정책금리 기조를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미국 정책금리가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번부터 공개되는 분기별 전망에서도 당분간 제로금리의 유지가 재확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13년 중반 이후 기준 금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정 전망치가 명확히 제시될 경우, 오히려 국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지난 주 시장에 퍼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조 달러의 양적완화 조치가가 "기준금리 장기 전망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통화정책의 운용 목표가 함께 제시될 수밖에 없다"는 일부 의견이 과도하게 확장, 전파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만으로 시장이 환호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그 동안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큰 장세였기 때문에 후폭풍이 거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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