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힘들다… 혹시 나도 '슈퍼맨 콤플렉스'?

아, 힘들다… 혹시 나도 '슈퍼맨 콤플렉스'?

김지민 기자
2012.01.30 14:38

[글로벌 석세스 노트]④

[편집자주] "아, 밥 먹고 살기 정말 힘드네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샐러리맨들을 위한 '감성 충전소'라고 하면 어떨까요. 턱턱 눈앞에 부딪히는 난관을 좀 더 여유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지혜, 현명한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tip),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센스가 뭔지 궁금한 독자들을 위한 노트입니다.

'엄친아'. 몇 년 전부터 우리 삶 속에 깊이 파고 든 단어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단어가 단순히 '엄마 친구의 아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엄친아는 늘 다른 누군가와의 비교에 있어 우위를 점하는 존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누구나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 대한 열등감이나 불안감, 높은 기대심리 등에서 오는 콤플렉스는 남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엄친아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경쟁이 필연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엄친아라는 말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슈퍼맨(슈퍼우먼) 콤플렉스'라는 말이 존재했다. 가정과 직장, 혹은 또 다른 영역에서 다양한 이름표를 붙이고 살아가는 현대인 가운데는 어떤 일이든지 슈퍼맨처럼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구가 충만한 이들이 제법 많다. 그런 의식이 지나칠 경우 '슈퍼맨 콤플렉스'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슈퍼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결정을 내릴 때 남들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는 어떤 것에서도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기인한다. 슈퍼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

25년간 하버드 의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낸 스티븐 버글라스(Steven Berglas)는 "항상 똑똑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조언하다. 그는 능력 있는 많은 사람들이 '바보처럼 보여선 안 된다'는 생각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지적한다. 조급함과 걱정을 버리고 결정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쉽지 않겠지만 '직관'을 믿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는 직관을 과신해서도 안되지만 우습게 여길만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직관은 자신이 지금껏 경험한 것의 총화라는 점에서다. 말콤 글래드웰도 '블링크'에서 직관에 기인한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직관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다. 스티븐 버글라스가 만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앞으로 닥칠 수많은 도전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세 차례 대통령 후보를 지내며 달변가로 이름을 떨친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려움은 자신감을 방해하는 것인 동시에 자신감을 지탱할 수 있는 기재다.

자신감을 얻고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이 남는다. 사람들은 대부분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힌다.

영국 수상을 지낸 윈스턴 처칠은 "인간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양심이며 행동에 대한 유일한 방패는 강직함과 신실함"이라며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강조했다.

인간이 결코 슈퍼맨이 될 수 없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완벽한 곳은 아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하고 내린 판단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이끌려 후회를 가져오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스티븐 버글라스가 지난 30여 년 동안 심리학자로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특정 장애를 가진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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