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2000선 성큼, 한파 속 증시는 '봄날'

[오늘의포인트]2000선 성큼, 한파 속 증시는 '봄날'

임지수 기자
2012.02.02 11:59

55년만의 한파 속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2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6.6도로 이날 추위는 2월 기오능로 지난 195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이번 추위는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찾아왔지만 주식시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입춘'을 기다리는 듯 봄날의 연속이다.

이날 오전 11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75포인트(1.21%) 오른 1982.99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의 지표개선 호재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 한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장초반 상승폭을 키워 한때 1993.88까지 고점을 높여 2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금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및 2000선에 대한 경계감으로 198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인 매수 지속..2000 돌파 머잖았다

외국인들이 또다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 13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룻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해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1400억원 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전날 4000억원대로 매수 규모를 늘렸고 이날 현재 4865억원을 순매수, 이미 전날 매수 금액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 패턴 등을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및 보유에 대해 아직 과열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유럽 자금의 단기 이탈 가능성 역시 낮아 보인다"며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 변화를 기대할 때 지수의 점진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도 지수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66~2015 사이에 위치한 갭구간의 저항대에 도달했지만 쉽게 하락하지 않고 상승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단기 조정이 나타나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너무 앞서고 있다" 지적도

하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월 코스피전망치로 1840~2020을 제시한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주가가 펀더멘탈에 비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코스톨라니의 '주인과 개의 산책 이야기'에 비유하자면 펀더멘탈(주인)은 일정한 방향으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주가(개)는 개 줄의 길이가 허용되는 범위에서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가 주인보다 앞설 수도, 뒤처질 수도 있지만 주인이 줄을 잡고 있는 만큼 결국은 되돌아오기 마련"이라며 "1월은 당초 전망보다 주가가 달려갔지만 2~3월은 다시 펀더멘탈과 주가의 괴리가 좁혀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길게 보면 개와 주인 모두 가던 길을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펀더멘탈은 속도의 문제일 뿐 우상향 자체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유동성의 힘이 2000 전후까지 반등을 이끌 수 있지만 펀더멘탈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추세적 상승을 자신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위험 완화 이후 성장에 대한 신뢰 없이 안도랠리에서 추세적 상승으로 넘어간 사례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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