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조선업, 해양플렌트를 봐라

[베스트리포트]조선업, 해양플렌트를 봐라

김희정 기자
2012.02.21 17:57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21일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의 산업분석 리포트 '대해양시대' 입니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을 상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던 기존 시선에서 벗어나 해양플랜트 쪽으로 눈을 돌리면 불황이 아닌 초호황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상선시장은 선박금융 위축, 선가부진, 해운업 침체로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시장은 고유가 및 고가스 값 유지, 심해광구의 지속적인 개발, 오일메이저 및 시추설비 선사들의 케파증가로 초호황기에 막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2000년대 들어 조선업의 장기 호황을 이끌었던 상선시장의 사이클이 마무리되면서 벌크선, 탱크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부문에서 선복량 과잉과 선가 부진이 이어지고 유럽계 선박금융 은행들은 상선부문으로의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가수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해운시장 부진 및 금융환경 악화로 일부 선사들이 기존 수주분에 대해 취소나 인도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계 선박금융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상승도 우려요소이다.

하지만 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들은 그저 잡음에 불과하다.

올해 조선업은 해양플랜트-상선, 대형 조선사-중형 조선사, 한국-중국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에너지수요 증가와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의지로 해양플랜트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빅3 조선소의 안정적인 수주 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상선 사이클에서의 주가 견인요인이 단기 수주모멘텀, 선가(신조, 중고), 해운운임, 선박금융 등이었다면 해양사이클에서의 주가 견인요인은 광구개발 현황과 대형 프로젝트 입찰 현황, 시추설비 가동률, 시추설비 용선료, 유가, 가스가격 등이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상선시장에 비해 금융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유전가스전 개발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다보니 설비 발주에 대한 가시성도 높다.

해양플랜트사업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조선업체들은 국내 조선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데 이는 상선시장에 비해 수주 가시성이 높고 사이클의 변동폭이 낮아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사이클로 진입하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향후 실적흐름도 싱가포르 업체들과 비슷한 구조가 될 것이다. 2013년까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의 수주 전망이 밝고 대형 해양플랜트시장을 한국 '빅3' 조선사가 거의 독점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싱가포르 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간격 메우기는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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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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