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3일 북한의 로켓 발사는 국내 투자자들의 학습효과 덕분에 금융시장을 흔들지 못할 거라고 분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대내적으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광명성 1,2호의 경우도 과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내부 결속 수단으로 쓰였다"고 판단했다.
홍 연구원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지만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상향조정했다"며 "과거 9번의 북한 도발사건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의미있게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으며, 단기 충격과 되돌림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9번의 북한도발사태 중 증시가 1% 이상 급락한 시기는 1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2006년 10월 9일밖에 없었다. 홍 연구원은 "하지만 이마저도 빨리 안정됐다"며 "북한 도발은 한국 금융자산의 '장중 저가매수 기회' 이상이 되지 못했다"고 의미를 해석했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에서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총 9번의 도발 중 당일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경우는 4번뿐이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2006년 1차 핵실험 당일 한국 증시는 2.4% 급락했지만 빠르게 회복되며 그 주의 하락폭은 0.3%에 그쳤다.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2009년 2차 핵실험,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각각 0.5%, 0.2%, 0.8% 하락하는데 그쳤다.
2008년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이나 대청해전, 천안함 침몰 당일에는 오히려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9번의 도발 당일 코스피 하락 평균도 -0.1%에 불과했다.
당일 주식시장 동향도 2006년 1차 핵실험때만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대포동 2호 발사 때는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만회했다.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에는 상승 출발,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을 마감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다음날에도 하락 출발했으나 하락폭을 만회하며 전일대비 0.3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즉 사건 발생 당일 개장 직후에는 하락 출발하는 경향이 있으나 빠르게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홍 연구원은 "이번에도 과거 경험에 힘입어 북한 도발은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고 핵실험이 이어진다면 경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