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의 강한 분할매매펀드,관심도 솔솔

조정장의 강한 분할매매펀드,관심도 솔솔

최경민 기자
2012.05.13 15:55

하락에는 '매수', 상승에는 '매도'…풋옵션 등도 추가

국내 증시가 지난 달부터 조정 국면에 돌입하자 '분할매매 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펀드는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사고, 상승하면 주식을 파는 전략을 구사해 조정장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펀드는 풋옵션 등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대박' 수익률보다 불확실한 증시에서 '안전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분할매매 펀드가 적합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분할매매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3%(지난 10일 기준)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국투신운용의 '연속분할매매 1(주혼)'와 '노블월지급식연속분할매매 1(주혼)'의 수익률은 각각 -1.16%, -1.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4%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할매매펀드가 큰 위력은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낸 셈이다.

다만 분할매매펀드의 올들어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6.82%)보다 낮은 2~3%대에 그쳤다. 연초 지속된 상승장에는서분할매매 펀드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결과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2일 1826.37에서 2월8일 2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분할매매 펀드의 장점으로 조정장에서의 안정성을 꼽고 있다. 특히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펀드 특성 상 코스피지수 등락폭과 유사한 수익률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운용사들은 급격한 상승 및 하락장에서는 분할매매 펀드의 약점이 나타나는 만큼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분할매매 펀드를 1200억원 규모로 운용해온 한국투신운용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올리고 상승할 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풋옵션' 매수를 하고 있다.

최근 드림자산운용이 출시한 '10대그룹주오토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 역시 분할매매 기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운용액의 20% 한도에서 주가지수선물을 활용한다. 또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국채 및 통안채 등에도 50% 이상을 투자한다.

정현철 한국투신운용 대안투자(AI)팀장은 "분할매매펀드는 수익률의 등락폭이 심하지 않아 안전하게 간다"며 "최근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주식형펀드 대신 분할매매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매매 펀드의 경우 결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전제로 장기투자를 하는 게 좋다"며 "상품 형식과 투자 대상이 천차만별이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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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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