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PC그룹, '양재동 시대' 연다

[단독]SPC그룹, '양재동 시대' 연다

장시복 기자
2012.05.14 05:14

양재역 인근 20층 오피스 전계열사 입주...그룹 출범이후 8년만에 첫 집결

↑올 6~7월 완공을 목표로 내부 마감작업 진행 중인 SPC그룹 양재동 신사옥. SPC그룹은 올 가을 쯤 전 계열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 장시복 기자
↑올 6~7월 완공을 목표로 내부 마감작업 진행 중인 SPC그룹 양재동 신사옥. SPC그룹은 올 가을 쯤 전 계열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 장시복 기자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삼립식품(50,100원 ▲500 +1.01%)·샤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식품기업 SPC그룹이 올 가을 양재동 시대를 연다. 서울 각지에 뿔뿔이 흩어진 계열사들을 양재동 빌딩에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이 빌딩주인 포스코건설로부터 임대하는 방식으로 그룹 입장에서는 임대료 절감을 통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13일 SPC그룹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역 사거리 인근의 신규 오피스와 전층 임대계약을 맺었다. 빠르면 오는 9월쯤 모든 계열사들을 통합 이전시킬 계획이다.

새 사옥은 양재역 사거리에서 개포동 방향 대로변(양재1동 11-23번지)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0층 1개동으로 건축면적 1858㎡, 연면적 4만40744만㎡ 규모다.

양재시장 옆에 위치한 이 부지는 서초구에서도 '말죽거리 추억'을 간직한 마지막 노후 주택·저층건물 밀집지로 꼽혔다. 포스코건설이 시행·시공을 맡아 2009년말 착공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완공 예정으로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송도로 이전했던 포스코건설 본사가 다시 이 오피스에 둥지를 트는 것 아니냐는 설도 돌았지만 SPC그룹이 이를 임대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포스코건설이 단독 시공해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와는 무관한 건물이다.

그동안 SPC그룹의 미래전략센터 등 주요 사업부서는 용산구 한남동, 삼립식품(샤니)은 동작구 신대방동, 비알코리아는 서초구 서초동, 파리크라상은 강남구 역삼동 등 서울 각지에 분산돼 있었다. 이렇게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다 보니 그룹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거나 공조 업무를 할 때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게 집결 이유다.

↑SPC그룹이 올 가을 이전하게 되는 양재동 사옥 조감도.
↑SPC그룹이 올 가을 이전하게 되는 양재동 사옥 조감도.

그룹 계열사들이 한곳에 모이게 된 것은 SPC그룹으로 출범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사옥 이전은 최근 '2020 글로벌 비전'에서 밝혔듯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 글로벌 1위 제빵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허영인 회장의 의지와도 맥이 닿아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07년부터 그룹 사옥으로 쓰인 한남동 빌딩에는 영업부서가, 신대방동 빌딩에는 교육시설 등이 남게 될 것"이라며 "양재동 시대를 맞아 계열사들이 집적 효과를 누리고 그룹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중구 쌍림동 사옥으로 식품계열사들을 통합 이전한 CJ그룹이 지하층에 뚜레쥬르·비비고 등 계열브랜드로 'CJ푸드월드'를 꾸몄듯 SPC도 양재동에 새 형태의 푸드코트를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SPC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파리바게뜨에 500m내 신규출점 제한 등의 기준을 둬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남동 사옥 1층 '패션5' 등의 매장 호응이 좋아 입주 전까지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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