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잘 팔리면 뜨는 주식 따로 있다

갤럭시S 잘 팔리면 뜨는 주식 따로 있다

임상연 기자
2012.05.14 05:01

[생활속의 주식] 국내 유일 콘텍트렌즈 상장사 인터로조

[편집자주] 돈 많은 부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주변의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흘려버릴 것도 그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다. 생활을 하다보면 주식과 관련된 일들이 하루에도 무수히 일어난다. 그러나 이를 투자로 연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생활속의 주식'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주식투자의 연결고리를 찾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직장인 최현희씨(36)는 최근 건강검진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까지 1.0이었던 시력이 0.5로 크게 나빠진 데다 근시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에 있었다. 직장에서 업무상 PC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잠자는 시간을 빼고 휴대폰 화면을 보느라 눈이 지친 것.

최씨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로 했다. 최씨는 "기존 휴대폰에서는 못 느꼈는데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졌다"며 "안경보다는 렌즈가 더 편하고, 미용에도 좋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80만 명으로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1.7%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3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테블릿PC 사용자도 연내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 시력관리는 언스마트

이처럼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증시에선 삼성전자 등 IT(전기전자)업체를 중심으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한편에는 사회현상 변화에 주목해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가치투자자들도 있다.

새로운 현상 중 하나는 장기간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눈과 목 등에 발생하는 건강이상 징후, 이른바 '스마트 증후군'이다. 최씨처럼 '스마트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대한안경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성인 비율은 54.8%로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또 초·중·고생의 시력이상(0.7 이하 기준) 비율은 2010년 47.7%에서 지난해 57.6%로 껑충 뛰었다.

김진국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스마트기기는 TV나 PC보다 화면이 작고 더 근거리에서 보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더 높다"며 "청소년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도 스마트폰으로 생활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로조 '스마트 증후군' 수혜주

시력이상자가 늘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업체인터로조(18,310원 ▼140 -0.76%)다. 2000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안경 및 렌즈업체 중 유일한 상장사로 2010년 7월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로조는 매출의 8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50개국의 12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등의 방식으로 토종 렌즈를 수출한다.

인터로조의 주력 상품은 장기착용 렌즈와 미용기능을 강화한 컬러 및 서클렌즈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인 원데이렌즈(클라렌)를 출시,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08년 10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45억원으로 2.3배, 순이익은 20억원에서 68억원으로 3.4배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도 외형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률 45%를 달성했다. 올해도 매출이 3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

인터로조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주목받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신생업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데다, 스마트 증후군 확산 등으로 시장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렌즈시장은 매년 7~8% 이상 고성장하고 있지만 인터로조의 현재 시장점유율은 0.5%에 불과하다"며 "해외수출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을 늘리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렌즈의 미용효과가 부각되면서 컬러렌즈 등 기능성 렌즈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실제 인터로조의 지난해 매출 중 기능성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로 가장 높다.

인터로조의 신성장 동력인 원데이렌즈 부문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원데이렌즈는 전 세계 렌즈시장의 40~5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인터로조의 원데이렌즈 매출 비중은 2009년 11%대(16억원)에서 지난해 15%대(38억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제2공장 설립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매출 비중이 24%대(76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준근 연구원은 "대만의 렌즈 OEM업체인 St Shine은 원데이렌즈 시장진입을 통해 2004년 이후 연평균 25% 성장했고, 주가는 10배 이상 상승했다"며 "인터로조의 원데이렌즈도 제2공장 가동으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물량 부족 단점.."증자등 중장기 검토"

증권가는 인터로조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해외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해외수출의 경우 가격경쟁에 따른 마진악화 우려가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실적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로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 거래처를 더욱 다변화하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인 클라렌을 통해 국내 매출비중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노시철 인터로조 사장은 "원데이렌즈 클라렌의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20%대인 국내 매출비중을 30~4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환율변동 위험은 예상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선물환계약으로 헤지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것도 단점이다. 인터로조의 총 발행주식은 535만 주로 이중 42.5%는 노시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또 상당 수 물량은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150만주 내외로 추산된다. 연중 일평균 거래량도 2만4000여주에 불과하다.

노 사장은 "유통주식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증자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성장과 함께 배당 등 주주중시 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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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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