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주식]토종 자전거 생산업체 알톤스포츠
#회사원 김지원(32)씨는 벌써부터 여름휴가가 기다려진다. 매년 여름, 수많은 피서 인파 속에 꽉 막힌 도로에서 한나절을 보냈던 김씨는 올해는 자전거를 이용해 휴가를 다녀올 생각이다.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면서 자전거 전국일주도 생각하고 있다.
김씨처럼 올 여름 자전거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경치도 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자전거 휴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 졌다는 점이 자전거 휴가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자전거 인구 800만 명…선진국 수준 자전거 도로 구축=통계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는 약 800만 명으로 보급률은 16.6%에 달한다. 이는 네덜란드(98.3%), 독일(87.3%), 일본(67.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자전거는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였다. 지금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자전거는 출퇴근 등 모든 공간 이동의 중심이었다.
사람들에게서 빠르게 잊혀져간 자전거가 부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과거처럼 교통수단이 아닌 레저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자전거가 레저수단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다.

현재 전국에는 수도권(행주대교 하부~평택시)과 서해안선(강화군~목포시), 남해안선(목포시~부산 해운대), 동해안선(부산 해운대~강원도 고성), DMZ접경지역(강원도 고성~강화군) 그리고 최근 개통된 4대강 자전거 도로가 있다. 특히, 이들 자전거 도로는 내륙과 해안선으로 모두 연결돼 있어 사실상 자전거 전국일주도 가능하다.
장승필 한국자전거협회 회장은 "정부에서 하천을 정비할 때, 자전거 도로부터 놓는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자전거 수요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앞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업체 80%이상 차지…알톤, 자체 생산공장 보유==국내 자전거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시장은 수입업체들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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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 업체들이 외환위기로 재정난에 빠지면서 자체 생산을 포기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한데다, 대부분이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다보니 국내 자전거 시장의 주도권이 해외 업체로 넘어가게 된 것.
이처럼 해외업체들이 국내 자전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알톤스포츠(3,075원 ▼50 -1.6%)가 토종 자전거 업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유일하게 중국 현지에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6월 말 국내에도 자체 생산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부품업체의 업종전환과 재정난을 이유로 OEM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톤스포츠는 유일하게 자체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 중"이라며 "자체 생산은 원가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신제품 출시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는 1994년 8월 설립됐으며, 중국공장을 포함해 107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회사는 중국 생산공장인 알톤천진유한공사(100%)와 대규모 판매 법인업체인 바이씨글스테이션(60%)이 있으며, 지난해 11월 코렉스자전거를 흡수합병 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전기자전거 생산업체인 이알프스(100%)를 설립했다. 알톤스포츠가 증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8월. 당시 신영증권이 설립한 '신영스팩1호'와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출했다.
알톤스포츠는 산악용 자전거에서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1997년 산악용 자전거 'ALTON'을 출시해 국내는 물론 일본, 남미시장으로 진출, 제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4년 대단위 중국공장을 신축, 이전한 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2006년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브랜드 자전거 개발 및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을 넘어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포스코 등과 국산 전기자전거 개발 및 생산=자전거 시장 성장과 사세 확장으로 알톤스포츠의 실적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426억6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011년에는 매출액이 703억8600만원에 달해 전년대비 64%나 증가했다. 또, 올해 매출액 863억5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역시 20%가 넘는 신장률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기자전거의 본격적인 양산이 예상되면서 실적 증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2009년 3월 전기 자전거 연구개발부를 설치하고 제품 개발에 나선데 이어 올 2월 전기자전거 생산업체 이알프스를 설립,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 들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아직 미성숙 시장으로, 그나마 중국이 전기자전거 비중이 29%정도로 가장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매년 성장 추이를 따져볼 때 향후 자전거시장의 신시장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알톤스포츠는 이를 위해 자회사인 알톤천진유한공사와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CTCP가 중국 천진에 함께 설립한 '포스알톤'을 통해 전기 자전거에 필요한 모터 및 컨트롤러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알톤스포츠지만 주식시장에선 소외 주식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알톤스포츠의 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500주에도 못 미친다. 이로 인해 주가도 6000원선에 머물며 합병 기준가인 795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사업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57%를 보유하고 있는 등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다"며 "그렇다 하더라고, 현재 거래량으로 볼 때 시장에서 상당히 소외돼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